강진 여고생 추정 시신 부검…신원·사망 원인 밝혀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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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의 행방을 찾기 위해 21일 경찰이 의심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의 행방을 찾기 위해 21일 경찰이 의심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강진 실종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에 들어갔다.

25일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장성분원에서 A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부검하고 있다.

시신은 가족 조차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패가 심해 얼굴과 정확한 키 등 눈으로 판별하기 힘들고, 머리카락도 거의 없는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머리카락이 별도로 발견되지 않아 부패에 따른 현상인지, 누군가 머리카락을 자른 것인지 등도 부검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경찰은 A양이 미성년이라 지문이 등록돼있지 않아 치아 기록으로 신원을 파악하려 했다.

하지만 간단한 충치 치료만 받는 등 다른 사람과 식별될 만한 특이점이 없었다.

전날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DNA감정을 의뢰한 경찰은, 이날 부검 과정에서 또다시 DNA를 채취해 추가 감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A양의 휴대전화와 소지품 등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이날 시신 발견 현장 주변을 재차 정밀 수색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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