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도시 유혈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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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산티아고AP·로이터=연합】「아우구스토· 피노체트」칠레대통령의 군사쿠테타 15주년을 맞아 11일부터 12일 새벽에 걸쳐 수도 산티아고를 비롯한 3대도시에서 반정부 시위가 발생, 경찰의 발포로 수십명이 부상하고 4백명이 체포되었다고 경찰과 병원소식통들이 12일 전했다.
산티아고에서는 빈민과 근로자 계층이 거주하는 교외에서 대부분의 시위가 발생했다. 빈민가 주민들이 대통령의 자동차행렬에 투석하자 대통령경호원들이 발포하는 한편, 경찰은 빈민가에 불타는 타이어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투석하자 최루탄과 산탄을 발사하여 시위대를 해산시켰는데 이 와중에서 산티아고에서만도 약50명이 부상했다. 소식통들은 총상자가 1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경찰은 「피노체트」대통령의 기념식 연설 중 폭발하기로 돼있던 시한폭발물 적재 승용차를 발견, 뇌관을 사전에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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