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 익명기부자는 전두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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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안현태 전경호실장이 전달>
일해재단 성금중 익명으로 기부된 15억원은 전두환 전대통령이 몇 명의 기부금 출연자중 일부인사로부터 1억∼2억씩 추가로 모금한 뒤 안현태 당시경호실장을 통해 재단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13일 이와 관련, 『전전대통령은 87년 일해재단측으로부터 운영자금이 부족하다는 보고를 받고 기출연자중 몇몇 인사에게 1억∼2억원씩 모금해 모두 15억원을 모아 안현태 당시경호실장을 통해 재단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5공 비리조사특위의 일해재단 문서검증반은 14일 일해재단에 가서 l5억원의 추가기부자명단을 밝힐 예정인데 기부액의 수표출처조사를 통해 이의 진위를 가릴 예정이다.
그러나 전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13일 『내가 아는 한 전전대통령이 l5억원을 기부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내일 일해방문|관계서류 조사|국회 5공비리특위>
국회 5공비리조사특위의 일해재단 문서검증반은 12일 오후 회의를 갖고 14일 오전 일해재단 (현 세종연구소)을 방문, 일해재단의 경리장부 일체와 거래관계 금융기관의 거래대장 관계서류, 기부자·회원명단 및 장부일체를 조사키로 했다.
특위의 야3당측은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익명의 15억원 기부자 정체를 파악키위해 이 돈의 발행은행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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