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이 멕시코와 전반전을 0-1로 뒤진채 마쳤다. 중앙수비 장현수(도쿄)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결국 선제실점했다.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이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밤 12시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킥오프된 멕시코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전반을 0-1로 마쳤다. 스웨덴과 1차전에서 0-1로 패한 한국은 만약 멕시코에 패한다면 사실상 조별리그 통과가 어렵다.
전반 24분경 멕시코는 과르다도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태클하던 장현수 팔에 맞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1분 뒤 키커로 나선카를로스 벨라(LA FC)가 왼발슛으로 골망 오른쪽을 흔들었다. 골키퍼 조현우(대구)가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페널티킥 실점까지 멕시코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이 고군분투했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받아 수비수를 제치고 회심의 왼발슛을 때렸지만 수비에 막혔다. 재차 연결한 슛도 불발에 그쳤다.
손흥민은 1분 뒤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렸다. 한국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멕시코 골키퍼 오초아가 가까스로 쳐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24분 장현수의 파울로 실점을 했다.
손흥민은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와 마주하는 상황을 찬스를 맞았다. 슈팅을 때릴 수 있는 각이 좁아 무산됐다.
한편 로스토프 아레나는 4만2600석인데, 3분의 2 이상은 멕시코 팬들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에 거주하는 멕시코계 이민자들이 합세해 3~4만명에 달한다. 반면 한국은 붉은악마와 현지 교민을 포함해 1000여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정숙 여사와 함께 한국-멕시코전을 관전하고 태극전사를 응원했다. 21일부터 2박3일간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축구경기장을 찾았다.
로스토프나도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