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골은 터진다... 26경기 연속 0-0 없는 러시아 월드컵

중앙일보

입력

23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이슬란드전에서 나이지리아의 아메드 무사가 골을 터뜨리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23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이슬란드전에서 나이지리아의 아메드 무사가 골을 터뜨리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중반을 넘어섰다. 흥미롭게도 0-0 경기는 아직 한 경기도 나오지 않았다.

23일까지 치른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6경기에서 득점 없이 경기가 끝난 건 한번도 없었다. 지난 15일 열린 A조 1차전 우루과이와 이집트, 22일 열린 E조 2차전 브라질과 코스타리카가 후반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던 무득점 무승부가 나올 뻔 했다가 극적으로 골이 터졌다. 우루과이는 후반 44분 호세 히메네스의 헤딩 결승골로 이집트를 1-0으로 따돌렸고, 브라질은 후반 추가 시간에만 2골을 넣어 코스타리카를 2-0으로 제압했다.

22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코스타리카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골을 넣는 브라질의 네이마르. [EPA=연합뉴스]

22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코스타리카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골을 넣는 브라질의 네이마르. [EPA=연합뉴스]

월드컵 경기에서 0-0 없는 경기가 26경기 연속적으로 이어진 기록도 역대 월드컵 최다 타이 기록으로 작성됐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때 예선부터 결승까지 총 26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번도 0-0 무승부가 나오지 않았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땐 개막 12경기 만인 이란-나이지리아 경기에서 0-0 무승부가 나온 바 있다. 23일 오후 9시에 열릴 G조 벨기에-튀니지 경기에서 골이 터지면 월드컵 최다 연속 0-0 없는 경기 기록을 작성한다.

20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모로코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는 23일 현재 러시아 월드컵 득점 선두(4골)에 올라 있다. [AP=연합뉴스]

20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모로코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는 23일 현재 러시아 월드컵 득점 선두(4골)에 올라 있다. [AP=연합뉴스]

매 경기 골은 터지지만 많은 골이 터지진 않았다. 26경기동안 58골이 나와 경기당 평균 2.23골이 터졌다. 이는 4년 전 브라질 월드컵(2.67골)뿐 아니라 2000년대 이후 가장 적은 골이 나왔던 2010 남아공 월드컵(2.27골)보다도 적은 수치다. 그만큼 각 팀들이 수비적인 운영을 펼쳤고,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단 의미다. 이번 대회 26경기 중 1골차 승부는 15경기나 나왔고, 무승부는 4경기가 펼쳐졌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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