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스포츠회사 판촉 맛사지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소서도 북한정보 몰라
○…소련 인들은 대부분이 6·25는 한국에서 일으킨 것으로 잘못 알고있다고 부산선수촌에 입촌한 소련요트선수단이 말했다.
소련요트선수단장 「보볼프· 니콜라이」 씨 등 선수단 20명은 8일 저녁 부산시 중2동 달맞이 식당에서 부산올림픽 선수촌장 박성기 목사 초청만찬에서 이같이 말했다는 것..
통역관 「A· 로론초프츠」씨는 사할린에는 한국인5만 명이 쌀 농사를 짓고 살고있으며 북한은 폐쇄성이 너무 심해 소련 안에서도 정확한 정보를 믿기 어렵고 특히 평양을 제외한 지역의 여행은 제한을 받는다고 전했다.【부산=문종규 기자】

<입촌식 나라마다 독특>
○…선수촌 국기 광장에서 열리는 입촌식은 나라마다 독특한 행사분위기를 연출, 개성을 나타내고 있다.
9일 오후 열린 이탈리아와 폴란드의 합동 입촌식에서 이탈리아 선수단은 국기게양 때 한국의 경우처럼 오른손을 가슴에 얹고 경의를 표했으나 폴란드선수단은 국기게양 때 연주되는 국가반주에 맞춰 선수단전원이 큰소리로 국가를 불러 이채.
이날 입촌식에서 이탈리아선수단은 선수촌강의 기념품에 대한 답례로 페넌트와 기념품을 준비해 왔으나 폴란드선수단은 빈손으로 나와 대조를 이루기도.

<올림픽 햄 "바쁘다 바뻐">
○…선수초대 제I종교관 4층에 마련된 「올림픽 햄」 사무실에선 매일 4O여 개국 4백여 명의 햄과 무선교신이 이뤄져 서울올림픽에 대한 세계이의 관심을 반영.
단파 무선기 4대와 초단파 무선기 2대가 설치된 「올림픽 햄」사무실엔 아마추어 무선 연맹 회원들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는데 요즘의 무선교신은 서울올림픽의 준비상황을 묻고 성공을 기원하는 내용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는 것.

<3자매 자원봉사 이채>
○…선수촌에 근무하는 8백77명의 주부자원봉사자 가운데에는 전영옥 씨 (51) 와 정옥씨(49) ·정숙씨 (42) 등 세 자매가 끼어있어 이채.
서울대교구 가톨릭 여성연합회자원봉사대의 일원인 이들 자매는 매일 아침9시부터 오후5시까지 선수· 임원의 숙소 청소를 맡고 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둘째 정옥씨의 권유로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된 이들 자매는 모두사업가인 남편의 협조로 이 같은 봉사가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해 안 된다" 고개 저어>
○…9일 오후 헬스클럽 앞에서는 통역자원봉사자인 동명스님과 아일랜드권투선수 「마이클·커루스」 씨 사이에 때아닌 종교논쟁이 벌어져 이채.
이날 「신의 존재여부」를 둘러싼 논쟁은 「커루스」씨가 기이한 복장의 동명스님과 기념촬영을 한 뒤, 그가 승려인 것을 알게되자 가톨릭 신자인 자신의 종교관을 피력, 스님의 전혀 다른 신관과 이견을 일으키며 시작된 것.
결국 「커루스」씨는 『이해가 안 된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발길을 돌렸다.

<비상벨 울려 한때 소동>
○…9일 낮12시30분쯤 선수촌 「프레스센터」 1층 비상벨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 보도진들과 관계자들을 한때 긴장시키기도.
이날 소동은 계기의 과민반응으로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는데, 벨이 울리자마자 검은 전투복에 권총으로 무장한 안전요원들이 득달같이 나타나 선수초대의 「24시간 철통경비」를 과시하기도.

<일서 마사지 사 초빙도>
○…세계적인 운동선수들의 총 집합 처인 선수촌에는 이들을 상대로 한 스포츠용품 전문회사들의 홍보전도 가열.
경기용품공식공급업체로 지정된 코오롱 액티브· 프로스펙스·아식스 등 3개 업체는 선수회관 앞 임시건물에 서비스센터를 마련해 무료로 운동용품을 수선해 주고 있는데, 특별 서비스로 마련된 마사지가 가장 큰 인기.
코오롱 엑티브의 경우 아르바이트 대학생 남자3명과 여자1명을 고용해 마사지를 해주고있으며 아식스는 일본인 마사지 전문가를 초빙해 서비스 중.
한편 공식업체로 지정 받지 못한 미즈노와 르까프도 이에 질세라 각각 헬스클럽과 디스코테크 등 시설을 무료로 개방해 선수들의 관심 끌기에 분주한 모습들.
○…서울올림픽의 뒷 그늘에서 각국 선수임원들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는 자원·안전·운영봉사요원 가운데 일부 요원들이 지나가는 외국남녀선수들을 가로막고 『기념사진을 함께 쩍어 달라』는 등 추태를 부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들 봉사요원들은 선수촌 지침 상 카메라를 휴대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는데도· 카메라를 구내로 들고 들어와 지나가는 외국선수· 임원들을 불러 세워 『사진을 찍자, 기념배지를 달라』는 등 지나친 접근으로 말썽을 빚은 것.
각국 선수들의 입촌식이 자주 벌어지는 국기 광장에는 9일 오후에도 봉사요원들이 일도 팽개친 채 우르르 몰려들어 입촌식이 끝나고 퇴장하는 남녀선수들을 붙잡고 이 같은 요청을 하자 거절당하는 등 망신살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한 4O대 중년남자는『올림픽주최국민으로서 얼굴을 들지 못하겠다』며 『벌써부터 이들이 경기분위기를 해치고 있다』 고 개탄.

<"적응 못한 탓" 말만 걱정>
○…과천승마공원에서 훈련중인 호주의 승마선수가 말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해 선수단은 물론, 대회운영본부가 한때 초긴장.
호주의 승마메달유망주인 「비키· 로이그로프트」 선수 (35) 는 선수단과 함께 연습을 위해 선수촌에서 과천으로 가던 중 이동차량 안에서 갑자기 자신의 애마가 오른쪽 귀를 물어댔다는 것.
다행히 그게 다치지 않아 별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은 「비키」 선수는 오히려 장시간의 여행과 현지에 적응하지 못하고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말을 더 걱정.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에 제공되는 2백60종의 메뉴에도 불구, 이탈리아·프랑스선수단이 전속요리사를 동반하고 입국, 최상의 컨디션 조절에 쏟는 노력을 간접적으로 과시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세르지오· 볼렌티에르」 「지오반니· 코스티」등 2명의 요리사가 선수촌식당에 합류, 끼니때마다 스파게티와 파르마 햄 등 이탈리아 고유의 요리를 마련해주고 있다.
이탈리아의 선수단들은 한국사람이 김치를 먹듯이 이탈리아사람도 파르미지아노 치즈를 좋아하고 있다고.
프랑스선수단도 주방의 요리시설 사용을 신청해 놓고 있는데 선수단과 함께 입국한 요리사「필리아」 씨는 아직 본격적 활동을 시작하지 않은 상대.

<사절팻말 환영으로 바꿔>
○…중국 신화사 MPC 취재본부는 영· 중문 및 한글로 『취재사절』이라고 써 붙였던 팻말을 9일 영어로 「You are Welcome」(어서 오셔요)으로 바꿨다.
신화사 관계자는 그 동안 『취재사절』 이라는 팻말을 내 걸었던 것은 『기계설치, 시험테스트 등으로 무척 바빴기 때문이었다』 고 해명한 후 『이제 조금 여유가 생겨 이처럼 팻말을 고쳐 걸게됐다』 고 말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서울올림픽을 맞아 한국의 역사· 문화· 관습 등을 자세히 소개한 책자를 발행해 각국의 IOC위원들을 포함한 올림픽관계자들에게 배포 중.
영어 및 불어로 된 62페이지의 이 책자는 아울러 서울 올림픽의 준비상황·경기장 시설 등도 상세히 전하고 있는데 서울올림픽의 주제로 「세계인의 단합」 「문화」 「인간애」 「개발도상국들을 위한 희망」 「한국의 새 시대 개막」 등 다섯 가지를 열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