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본선 데뷔’ 파나마 압도…3-0 완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가 19일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 파나마와 경기에서 팀의 3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가 19일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 파나마와 경기에서 팀의 3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벨기에가 월드컵 본선 데뷔 무대를 가진 파나마를 상대로 압도적 경기력을 펼치며 큰 점수 차로 승리했다.

19일(한국시간) 벨기에는 러시아 소치의 파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선제골을 뽑은 드리스 메르턴스와 혼자 두 골을 넣은 로멜루 루카쿠의 활약을 앞에서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파나마를 3대 0으로 이겼다.

파나마를 꺾은 벨기에는 2016년 9월 스페인 평가전에서 0대 2로 패한 이후 이번 경기까지 치름 20차례 A매치에서 15승 5무의 무패행진으로 이어갔다.

반면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한 파나마는 전반 수비를 중심으로 벨기에의 파상 공세에 맞섰지만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지면서 결국 백기를 들었다.

경기 전반 경기는 조금 답답하게 진행됐다. 전반 11분과 37분 아자르가 페널티 지역 인근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전반은 아무 득점 없이 끝났다.

답답한 전반전을 마친 벨기에는 후반에 몸이 풀렸고 소나기골이 터지기 시작했다.

벨기에는 후반 2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아자르의 몸을 맞고 뒤로 흐른 볼을 메르텐스가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굳건히 잠겨있던 파나마의 골문을 열었다.

킥오프 이후 47분 만에 빗장이 풀리자 파나마의 방어막은 허무하게 무너져 내렸다. 전반에 벨기에의 공세를 막느라 체력을 소진한 게 문제였다.

먼저 실점한 파나마는 후반 9분 벨기에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은 마이클 무리요가 골키퍼와 맞섰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득점 기회를 날린 파나마는 후반 24분 벨기에의 루카쿠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루카쿠는 케빈 더 브라위너가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볼을 루카쿠가골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루카쿠는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아자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달려 나온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쐐기 골로멀티 골을 완성했다.

승기를 확실하게 잡은 벨기에는 후반 40분 에덴 아자르의 친동생인 토르강 아자르까지 투입하는 여유 속에 3골 차 승리를 따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