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국내 판매 3위 탈환 ‘청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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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정상화에 본격 돌입한 한국GM이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신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이번 달 업계 3위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스파크 6월 판매량 4000대 가능

한국GM이 지난달 23일 출시한 경차 스파크 부분변경 모델이 판매 호조세다. 한국GM은 “6월 들어 스파크가 하루 평균 200여대 판매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금 추세라면 6월 스파크 판매량은 4000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월 스파크 판매량은 2500여대 수준이었다. 예상대로라면 이번 달 판매량이 전월 대비 60% 정도 증가한다는 뜻이다.

신형 스파크 부분변경 모델. [중앙포토]

신형 스파크 부분변경 모델. [중앙포토]

이쿼녹스도 첫날 200대 판매

지난 8일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도 소비자 반응이 나쁘지 않다. 한국GM은 “첫날 이쿼녹스 판매 대수가 200대를 돌파했다”고 “이쿼녹스·스파크 2개 차종의 이번 달 판매 대수는 전월 대비 2500여대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쿼녹스(2987만∼3892만원·1.6디젤 기준)는 경쟁 차종인 현대차 싼타페(2895만∼3945만·2.0디젤 기준)와 비교하면 최저가가 92만원 정도 비싸고, 최고가가 53만원 정도 저렴하다.

 한국GM이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인 중형 SUV 이쿼녹스. [중앙포토]

한국GM이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인 중형 SUV 이쿼녹스. [중앙포토]

지난 4월 한국GM 내수판매량(7342대)은 쌍용차(9709대)보다 2000여대 이상 적었다. 하지만 1만대 돌파 시 한국GM은 내수 판매 3위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 크다. 한국GM은 군산공장 폐쇄 사태 이전까지 매월 1만2000여대 이상을 국내 시장에서 판매했다. 한국GM은 “오는 18~19일 미디어 시승 등을 통해 이쿼녹스 판매량에 더욱 고삐를 죄겠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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