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자골프 매워졌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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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솔하임컵 골프대회에서 미국을 꺾고 2000년 이후 3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세계랭킹 1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이끄는 유럽은 14일(한국시간) 스웨덴 말뫼 바르세벡 골프장(파72.5천9백31m)에서 끝난 미국과의 여자프로골프 대항전 최종일 매치플레이에서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이벤 틴닝(덴마크) 등의 활약에 힘입어 일곱경기째 만에 5승을 추가함으로써 우승에 필요한 승점 14.5를 확보했다.

대회는 1승에 1점, 무승부에 0.5점을 주며 사흘간 열리는 총 28매치 중에서 방문팀은 14점, 주최국은 14.5점을 따내면 승리한다. 올해 주최팀인 유럽은 이번 우승으로 역대 전적 3승5패를 기록했다.

유럽은 전날까지 혼자 4승을 따낸 수잔 페테르센(22.노르웨이)의 활약으로 중간 전적 8승1무5패를 기록, 승세를 굳혔다. 그러나 지난해 9승7패로 앞서다 마지막날 역전패한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듯 12명이 맞대결하는 매치플레이 초반부터 미국을 몰아붙였다.

유럽은 1번 시드인 무디가 켈리 퀴니에게 3홀차로 승리한 데 이어 구스타프손과 틴닝이 각각 헤더 보위와 웬디 워드를 물리쳐 분위기를 마련했다. 이어 소렌스탐이 안젤라 스탠퍼드를 꺾어 1승만 추가하면 승부가 결정되는 상황에서 매튜가 로지 존스를 3홀차로 제압, 승부를 결정지었다.

1990년부터 시작돼 격년제로 열려온 이 대회는 2001년 9.11 테러로 연기된 라이더컵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열렸고, 2005년 대회를 미국에서 치른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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