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는 12일 “7년 전에 제 남편 불러주셨을 때 그때 그 부름에 답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백배 더 잘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교수는 안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첫 일정으로 시작한 서울 노원구 집중유세에 함께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안 후보는) 지난 7년간 온갖 어려움과 시련을 겪으면서 많이 배우고 강해졌다”며 “성공뿐만 아니라 실패 겪으면서 더욱 단단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남편 안철수는 정말로 깨끗하고 정직하다. 여러분께서 100년을 정치시키셔도 절대 부패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제 남편 안철수는 손해를 보더라도 약속 지키는 사람이다. 원칙을 저대로 저버리지 않는 고지식하고 융통성없는 사람”이라며 “여러분께서 선택하시면 정말로 유능하고 성실한 여러분의 일꾼을 갖게 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제 남편 안철수는 본인을 위해서 정치 시작한 사람 아니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 때문에 정치하고 있지 않다”며 “딸 설희와 같은 다음 세대, 그리고 그 아이들 그리고 또 그 아이들을 위해서 할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안 후보는 정치 1번지 종로 탑골공원에서 마지막 집중유세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손학규 중앙선대위원장과 딸 설희씨도 힘을 보탰다.
안 후보는 “제가 서울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영광과 기회를 달라”며 “아이들이 꿈꿀 수 있고, 청년들이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서울, 모든 시민이 숨을 쉴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시민들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낡은 생각과 낡은 리더십으로는 우리 꿈을 되찾을 수 없다. 담대한 생각과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미래를 선택해 달라. 우리가 미래”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날 집중유세 연설 도중 부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제 정치 입문을 한사코 말렸던 아내 김미경 교수는 이제 제 인생 정치의 최대 후원자가 됐다”며 “아내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