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서 세례식 하던 목사 악어에 물려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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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악어.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포토]

무서운 악어.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포토]

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한 마리 악어가 호숫가에서 신도들에게 세례를 행하던 기독교 목사를 물었다. 목사는 다리와 등, 손 등을 물려 결국 사망했다.

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지난 3일 에티오피아 북부 메르켑 타비야 행정구역에 있는 아르바 민치 마을의 한 개신교 교회 도초 에세테 목사가 인근 호숫가에서 80명의 신도에게 세례를 주다 갑자기 나타난 악어의 공격을 받았다.

호숫가에서 신도들에게 세례를 주던 목사가 악어에게 물려 목숨을 잃었다. [사진 BBC 트위터 캡처]

호숫가에서 신도들에게 세례를 주던 목사가 악어에게 물려 목숨을 잃었다. [사진 BBC 트위터 캡처]

경찰과 주민들은 악어의 엄청난 힘에 도초 목사를 구해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주민 케테마 카이로는 “도초 목사가 첫 번째 사람에게 세례를 주고 그 다음 사람에게 세례를 주려고 할 때 갑자기 물속에서 악어 한 마리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경찰 에이웨토 칸코는 “노력했지만 어부들과 주민들은 도초 목사를 구할 수 없었고 시신만 가깟으로 수습했다”고 밝혔다. BBC는 악어는 도망쳤다고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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