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독재」기초 만든 법조인 출신|민간으로선 첫 당 최고위직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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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9일 신임 버마 사회주의 계획당(BSPP) 의장 겸 대통령으로 선출된 「마웅·마웅」 검찰평의회 의장은 63년 BSPP가 창당된 이래 최초로 당 최고위직에 오른 민간인 출신.
일부 분석가들은 대체로그가 실질적인 힘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지만 최근의 반정부 시위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인물로 보고있다.
25년 전 식민지시대 수도였던 만달레이시에서 태어난 「마웅· 마웅」 의장은 반영 민족주의 의식이 강했던 사립고등학교를 졸업했으나 2차 대전으로 학업을 계속하지 못했다.
2차 대전 당시 반영 독립운동지도자들의 모임인 「30명 동지그룹」이 결성한 비밀결사에 참가, 독립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46년 랑군 대학에서 문학사를 취득한 「마웅·마웅」 의장은 자신을 「영원한 학생」으로 자처하며 48년 독립 후 유학, 네덜란드 유트레히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62년 미국 예일대학에서도 박사 학위를 받았다.
71년 혁명평의회 위원을 지냈고 74년엔 미국의 버마 전문가인 「실버슈타인」이 밝힌 것처럼 「버마를 소수 군부독재에서 헌법독재로 옮긴」 헌법 기초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76년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 중앙위원회 집행위원에 선출, 당 서열 5위를 차지했으나 85년 건강상의 이유로 사직했다.
「마웅·마웅」 의장은 지난 7월 23일 「네윈」 당의장 사임 이후 검찰평의회의장에 임명돼 「캬우·세인」 문교상과 함께 유일한 민간각료가 됐다.<이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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