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녀 이상에 연금 오른 ‘출산크레딧’ 수급자 1000명 넘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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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과 사진은 관계 없음)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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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 이상의 자녀를 두어 국민연금을 더 많이 받는 수급자가 올해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4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른바 '출산 크레딧'의 혜택을 받은 국민연금 수급자는 올해 2월까지 929명으로 집계됐다.

2008년 1월 도입된 출산 크레딧은 2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하거나 입양한 가입자에게 노후 국민연금을 받을 시점에 가입 기간을 늘려줘 더 많은 연금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노후보장장치다.

국민연금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둘째 이후부터 출산 또는 입양하는 자녀 수에 따라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최소 12개월에서 최대 50개월까지 추가로 인정해준다.

출산크레딧으로 연금수령액이 늘어난 수급자는 2001년 42명에서 2017년 888명까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2월까지 출산크레딧 수급자는 929명, 이 가운데 남성 921명, 여성 8명이다.

출산크레딧을 통해 남편과 아내 중 한 명에게만 연금액을 인상해주기 때문에 먼저 국민연금 수급연령에 도달하는 남편에게 쏠린 것으로 보인다.

출산크레딧으로 가입 기간이 1년 늘어나면 월 연금액은 약 2만5000원(2018년 기준)이 오른다.

현재까지 출산크레딧 수급자에게 지급된 총 금액은8억6000만원 가량이다.

정부는 출산크레딧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출산크레딧을 양육 크레딧으로 확대 개편해 첫째 자녀부터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12개월씩 추가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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