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개막한 제40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첫 경기 광주 진흥고-경기고 전에서 7회 말 경기고 8번타자 김봉만이 안타를 치고 있다. 최승식 기자
◆ 경기고 6-6 진흥고<12회 연장>
진흥고는 정영일을, 경기고는 김강률을 각각 선발로 등판시켜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승부는 초반 투수전에 이어 중반 동점과 역전, 다시 동점을 거듭하는 뜨거운 승부로 이어졌다. 경기고가 6-4로 앞선 9회 초 진흥고가 마지막 저력을 발휘했다. 선두 2번 타자 나성범이 2루타를 때려 기회를 잡자 나성범의 형 나성용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동생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자신은 경기고 중견수 백창수의 송구가 3루 더그아웃으로 굴러 들어가는 틈을 타 홈을 밟았다. 6-6 동점이 된 양팀은 결국 연장전에 접어들었고 12회까지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성남서고 7-0 세광고<7회 콜드>
탄탄한 조직력의 성남서고가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성남서고는 선발 이천웅이 5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중심타선이 골고루 활약, 우승후보다운 전력을 과시했다. 1회 초 신민철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한 성남서고는 2회 초 타자일순하며 4안타와 몸맞는 공, 상대실책을 묶어 5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성남서고는 5회 초 1점을 보태 콜드게임 조건을 갖췄고 임치영.김혁민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 신일고 4-0 춘천고
5회까지 한 개의 안타도 때리지 못했던 신일고 타선이 6회 말 집중력을 뽐내며 춘천고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선두 김현수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1사 2루에서 강성호가 좌익선상 2루타로 김현수를 불러들였다. 선취점을 뽑은 신일고는 2사 후 상대실책과 주수범의 적시타 등을 묶어 3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나 승리를 결정지었다. 신일고 선발 김종명은 7이닝 동안 삼진 15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성백유.이태일 기자<carolina@joongang.co.kr>
사진=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