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고교 야구 … 들썩이는 동문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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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17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개막한 제40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첫 경기 광주 진흥고-경기고 전에서 7회 말 경기고 8번타자 김봉만이 안타를 치고 있다. 최승식 기자

희망 가득한 출발이다. '고교야구의 봄'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막을 올렸다. 17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시작된 제40회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는 개막전부터 불을 뿜었다. 개막전에서 맞붙은 경기고와 진흥고는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18일 오전 8시30분으로 최종 승부를 넘겼다. 성남서고는 세광고를 7-0, 7회 콜드게임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고 신일고도 춘천고를 4-0으로 눌렀다.

◆ 경기고 6-6 진흥고<12회 연장>

진흥고는 정영일을, 경기고는 김강률을 각각 선발로 등판시켜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승부는 초반 투수전에 이어 중반 동점과 역전, 다시 동점을 거듭하는 뜨거운 승부로 이어졌다. 경기고가 6-4로 앞선 9회 초 진흥고가 마지막 저력을 발휘했다. 선두 2번 타자 나성범이 2루타를 때려 기회를 잡자 나성범의 형 나성용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동생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자신은 경기고 중견수 백창수의 송구가 3루 더그아웃으로 굴러 들어가는 틈을 타 홈을 밟았다. 6-6 동점이 된 양팀은 결국 연장전에 접어들었고 12회까지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성남서고 7-0 세광고<7회 콜드>

탄탄한 조직력의 성남서고가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성남서고는 선발 이천웅이 5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중심타선이 골고루 활약, 우승후보다운 전력을 과시했다. 1회 초 신민철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한 성남서고는 2회 초 타자일순하며 4안타와 몸맞는 공, 상대실책을 묶어 5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성남서고는 5회 초 1점을 보태 콜드게임 조건을 갖췄고 임치영.김혁민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 신일고 4-0 춘천고

5회까지 한 개의 안타도 때리지 못했던 신일고 타선이 6회 말 집중력을 뽐내며 춘천고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선두 김현수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1사 2루에서 강성호가 좌익선상 2루타로 김현수를 불러들였다. 선취점을 뽑은 신일고는 2사 후 상대실책과 주수범의 적시타 등을 묶어 3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나 승리를 결정지었다. 신일고 선발 김종명은 7이닝 동안 삼진 15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성백유.이태일 기자<carolina@joongang.co.kr>
사진=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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