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폐회식 시연회 한차례 더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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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깜짝쇼 등은 비공개>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시연회가 한차례 더 열린다.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SLOOC)는 개·폐회식 시연회를 9월14일 한 차례만 열기로 했던 당초 방침을 바꿔 9월8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실시키로 결정했다.
SLOOC는 또 개·폐회식에 출연하는 학생들의 부모나 가족을 최우선적으로 초청한다는 방침아래 3만5천 여명에 달하는 출연학생 부모들을 1차 시연회에 초청키로 하는 한편, 서울올림픽에 참가하는 자원봉사자 및 대회운영요원의 가족 3만명도 1차 시연회에 초청할 계획이다.
SLOOC가 이처럼 역대 올림픽사상 이례적으로 개·폐회식 시연회를 대회개막 전에 두 차례씩이나 열기로 한 것은 당초 계획에도 없었던 서울시민 2만명과 지방주민 4만명 등「보통사람」6만명이 14일 시연회에 초청대상으로 선정되는 바람에 개·폐회식 출연학생 가족들의 초청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만6천명에 달하는 출연학생들과 행사 참여학교 교사들은 시연회에의 초청을 다짐했던 SLOOC가 당초 약속을 이행해 줄 것은 강력히 요청함으로써 시연회를 한차례 추가하는 방안이 채택된 것이다.
SLOOC는 그러나 개회식에 앞서 두 차례씩이나 시연회를 벌일 경우 개·폐회식 자체의 흥미가 반감될 우려가 있어 1차 시연회는 비공개리에 실시키로 하는 한편, 몇 가지의 이른바「깜짝쇼」로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시연회 때 공개치 않기로 했다.

<죽하·앤 공주 등 포함>
SLOOC는 12일 서울올림픽 개·폐회식을 참관할 국내외 유·무료초청인사를 최종 확정했다.
SLOOC는 개·폐회식국내 무료초청인사로 김재순 국회의장부부, 이일규 대법원장부부, 이현재 국무총리부부 등 3부 요인과 최규하 윤보선·전두환 전 대통령부부, 「프란체스카」여사(이승만 전 대통령 미망인)등으로 확정하고 유료초청인사로는 각 정당 대표를 포함한 국회의원, 사법·행정부의 장·차관급 이상, 서울올림픽유치에 공이 큰 인사, 전국에서 선발된 보통사람, 언론·체육·문화·교육·종교 등 사회각계 대표, 국가유공자 및 단체대표, 올림픽지원단체 대표 등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SLOOC는 국내 유·무료초청 대상자로 개회식에 2천7백92명, 폐회식에 2천9백92명을 최종 확정했다.
특히 SLOOC는 등대지기·낙도 및 벽지교사·집배원·광원·소방관등 보통사람의 초청인원규모를 당초 3백명에서 1천2백명(개회식 5백명·폐회식 7백명)으로 대폭 늘려 국민화합의 대축제가 되도록 배려했다.
한편 개회식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한 각국 NOC(올림픽위원회), IF(국제경기연맹), 휘장사업 및 공급업체 등의 올림픽패밀리 3만 여명이 초청되는데 이중 2백40여명이 무료다.
무료초청인사에는「칼·구스타프」스웨덴국왕부처,「다케시타」일본총리대신 에르샤드 방글라데시 대통령 등 국가원수를 비롯, 영국의「앤」공주, 벨기에의「메르드」공, 모나코「알버트」왕자, 사우디아라비아의「파이잘」왕자, 리히텐슈타인의「노라」공주,「룩셈부르크」대공 등 왕족과「마라트·그라모프」소련 체육성장관,「유리·티토프」국제체조연맹회장,「발레리·시소예프」국제사이클 연맹회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망라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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