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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에 좋은 태극권, 어르신들께 무료 보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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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순천향대 태극권 홍승직 교수

순천향대 태극권 홍승직 교수

지난 23일 오전 10시 충남 아산시 온천동 장항선 온양온천역 복합 역사 1층 아산노인복지관. 어르신 30여 명이 ‘치매 예방 태극권’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찾았다. 태극권은 중국 무술 중 하나로, 병을 낫게 하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이 보급됐다. 특별한 장비나 장소가 필요하지 않고 동작이 간단해 쉽게 배울 수 있다.

홍승직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원장

강사는 순천향대 홍승직(56·사진) 공자아카데미 원장(중국어과 교수)였다. 홍 교수는 “절대로 무리하지 마시라”고 당부한 뒤 준비운동을 시작했다. 다섯 손끝을 모아서 당겼다가 뿌리면서 ‘안녕하세요? 복 받으세요!’라고 했다. 노인들도 웃으면서 일제히 동작을 따라 했다. 홍 교수는 “태극권이 지역 어르신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강사로 나서게 됐다”며 “태극권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운동 효과가 높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와 아산시 노인종합복지관이 맺은 상호교류협정에 따라 지난 16일 시작됐다. 홍 교수는 재능기부로 태극권을 가르친다. 강좌는 오는 8월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씩 진행된다. 이곳에서 태극권을 배우는 송태웅(76·아산시 음봉면 송촌리)씨는 “태극권을 배우다 보니 손끝 신경에 자극이 오고 몸의 유연성도 좋아지는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더 자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2005년부터 태극권을 배워 진가태극권, 양가태극권, 무가태극권, 손가태극권 등을 수련했다. 대한우슈협회로부터 우슈(태극권) 공인 6단을 취득했고, ‘관절염태극권 지도자 자격증’ ‘찾아가는 우슈교실 지도자 자격증’ ‘생활태극권 지도자 자격증’ ‘치매를 위한 태극권(브레인 타이치) 지도자 자격증’ 등을 취득했다. 이와 별도로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기초중국어회화반도 운영한다.

아산=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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