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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 선거전도 "내조"가 큰 몫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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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부시 」냐,「듀카키스」냐. 미국대통령선거 개막을 25일 앞둔 공화·민주진영은 득표전략에 안간힘을 쓰고있다.
특히 이번 선거전에서 돋보이는 것은 여성인력들. 부통령후보로는 공화당의 경우 당 홍일점 상원의원인「낸시·캐시봄」의원(56)과 「진·커크패트릭」전 유엔대사가 마지막까지 거론되고 있다.「캐시봄」의원은 78년 이래 상원재정·외교위 멘버로 활약해왔으며 중도온건파로 알려진 인물.
반면 민주당은 지난번「페라로」여사를 부통령후보로 내세웠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어 「후보자로서의 여성」보다는 「참모진으로서의 여성」 중용입장을 취하고있다.
○…선거대책 본부장인 「수전·에스트리치」교수(35·하버드법대 휴직 중)를 위시, 국방정책입안자인 워싱턴의 조지타운대「마드린·알브라이트」교수(51)·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캔터」교수 등은 「듀카키스」후보의 대표적인 여성인맥들.
남성일색이던 공화당의「부시」진영도 지난 6월「시라·데이트」여사(46)를 공보책임자로 임명, 첫 여성스태프를 냈다.「앤·암스트롱」전 영국대사와 「캐서린·아이 코프」전 행정 관리 예산국정치국장은 「부시」의 텍사스 여성인맥들이다.
○…후보부인들의 활동을 보면「키티·듀카키스」여사의 경우 태국-캄푸치아국경의 난민캠프를 찾아 나서기도 할 정도로 적극적인 자립파. 한 아이를 데리고「듀카키스」와 재혼한 그는 모던댄스교사로 난민문제에 관심이 높다.
반대로 「바버라·부시」여사는 명문여자대학인 스미스칼리지를 「부시」와의 결혼 때문에 중퇴할 정도로 손꼽히는 내조형.
그러나 남편이 초대 북경연락사무소장으로 근무할 당시 중국문제를 공부, 중국문제 강사이 기도하며 무엇보다 부통령부인으로서 8년의 경험을 쌓았다는 사실이 결코 만만치 않다.
민주당 부통령후보부인「베릴·벤슨」여사(66)는 패션모델출신으로 대중들의 인기를 등에 업고 있는데, 만약 공화당이「돌」상원원내총무를 부통령후보로 지명할 경우 그 부인인「엘리자베스·돌」또한 전 교통장관출신의 거물급정치인이라 막상막하의 시소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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