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北 올바른 선택 위해 관련국들 힘 합쳐야…트럼프 항상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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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UPI=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UPI=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라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일본과 러시아를 비롯한 모든 관련국들이 힘을 합쳐야한다고 25일(현지시간) 강조했다.

타스 통신ㆍ요미우리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고 있는 ‘상트페테루브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전체회의에서의 연설을 통해 “북한은 자국민이 번영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옳은 결정을 내려야한다”며 “관련 국가들이 올바른 신호를 보내고 단일한 입장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납북 일본인 문제를 거론하면서 “북한이 납치된 사람들을 모두 돌려보낼지에 일-북 장기협력 문제가 달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 측에 일본을 비롯한 관련국들과 장기협력을 논의하기 전에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이행과 비핵화, 납치자 문제 등 조건을 전부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과정들의 가속화와 올바른 방향으로의 상황 진전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러시아와 일본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행사장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하고 “북한이 핵ㆍ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폐기하도록 북한에 최대한의 압박을 유지하기로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자국의 취재진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표에 대해 “이는 유감을 불러 일으킨다. 하지만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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