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기독교 복지시설 문열어|여의도 순복음교회, 군포에 「엘림타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여의도 순복음교회(당회장 조용기 목사)가 조성해온 복지시설 「엘림복지타운」이 26일 오후 2시 경기도 시흥군 군포읍 산본 2리 현장에서 준공됐다.
엘림복지타운은 기독교적 사랑의 실천을 위한 구제사업의 하나로 여의도 순복음교회가 보사부로부터 「사회복지법인 엘림복지회」를 인가 받아 지난해 기공, 1백50억원을 들여 건립했다.
엘림복지타운은 2만여평의 부지에 연건평 6천3백77평의 규모로 기독교 국제사업 복지시설로는 세계 최대규모다.
이 타운에는 5백여명의 불우 청소년과 2백여명의 무의탁 노인들이 수용된다.
시설내용은 본관·실습실·강당 겸 체육관·식당·청소년숙소(남녀 각 1동씩)·양로원(본관숙소·여자숙소·남자숙소·부부숙소 각 1동)·교직원아파트·면회실 등이 들어서 있다.
청소년회관 기숙사에는 만 15∼18세의 불우 청소년이 입사, 주간 3백명·야간 2백명이 직업훈련원에서 1년간 자동차정비·목재가공·열관리·기계자수·편물 등 15개 과목에 이르는 교육을 받는다. 복지타운 측은 이들이 교육을 받아 기능사 2급 자격을 취득케 한 후 직업을 알선, 완전자립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청소년교육은 교직원 1백여명이 분야별로 전담하게 되며 이들은 교직원아파트에 입주하여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며 교육한다.
양로원에는 65세 이상의 무의탁 노인들이 입소하게 된다. 노인관계전문가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노인의 정신건강과 여가선용을 위해 일거리를 마련하고 간단한 기술을 습득시킨다. 복지타운 측은 무의탁노인과 순복음교회교인·수용청소년사이의 양부모 결연도 추진할 계획이다.
순복음교회는 특히 불우 청소년들은 17세가 되면 고아원을 나와야 하기 때문에 방황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을 수용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엘림복지타운의 이름은 샘이 마르지 않는 곳이라는 성서상의 지명 엘림(Elim)에서 따왔다.
복지회 측은 청소년의 경우 1년간 1인당 6백만원의 예산이 들고 복지타운의 운영에는 연 30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있다.
순복음교회는 1백억원을 투입, 「근로자 복지타운」도 허가가 나는 대로 경기도 안산에 세울 예정이다. 엘림복지타운의 모든 시설은 서울시에 기부하며 20년 동안만 순복음교회가 위탁·관리한다. <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