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北핵포기 대가 2조弗…文정부 국민세금 주고 핵 사는 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반도 평화 유지비용으로 10년 동안 2조 달러가 예상된다’는 외신을 인용하며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국민 세금 퍼주기’라고 맹비난했다.

15일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DJ(김대중 전 대통령)‧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에 달러를 퍼주어 북핵 개발이 오늘에 왔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국민 세금을 퍼주어 그 핵을 사려고 하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의 근거로 홍 대표는 지난 13일 한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 등에 실린 영국 헤지펀드인 ‘유라이즌 SLJ 캐피털’(Eurizon SLJ Capital) 분석 결과를 내밀었다.

이 기사에서 해당 펀드는 “한반도 평화 유지비용으로 10년 동안 들어갈 액수는 2조 달러(한화 215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비용 산정은 독일 통일 당시 서독이 동독에 투입한 비용 1조7000억 유로를 근거로 했다고 덧붙였다.

[포천 13일 온라인판 기사 갈무리]

[포천 13일 온라인판 기사 갈무리]

홍 대표는 “포춘 발표를 보면 북핵 포기 대가가 무려 2100조원이 될 수 있다고 한다”며 “우리나라 5년 예산을 모두 모아야 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중국‧일본이 그 많은 돈을 부담하겠냐”며 “1994년 영변 경수로 비용은 우리가 70% 부담하기로 협약을 한 바 있다. 그 선례대로 한다면 우리 부담금은 1500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남북 평화가 온다면 돈이 문제겠냐 라는 시각도 일리가 있다”면서도 “좌파 정권들이 북핵 개발 자금을 대주고 다시 좌파정권이 들어와서 지금와서 그 북핵을 돈으로 사려는 역사의 아이러니를 어떻게 설명해야 국민이 납득을 할까”라고 공세를 취했다.

그러면서 “답답한 정국”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