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골' 손흥민, EPL 첫 아시아 득점 톱10 '유종의 미' 거둘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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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첫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톱10에 도전하는 손흥민. [중앙포토]

개인 첫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톱10에 도전하는 손흥민. [중앙포토]

13일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종전서 도전

 아시아 최초, 최다 타이틀을 잇따라 따낸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득점 톱10으로 '유종의 미'를 노린다.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13일 종료된다. 맨체스터시티가 일찌감치 우승에 성공했고,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스토크시티의 다음 시즌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상황에서 남은 건 개인 타이틀 경쟁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에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31골을 터뜨려 해리 케인(토트넘·28골)에 3골 차 앞선 선두에 올라서있다. 최근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케인으로선 최종전에서 몰아넣기로 득점 선두 재진입을 노린다.

이 득점 랭킹에서 눈길을 끄는 선수는 손흥민이다. 11일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골을 터뜨린 그는 득점 랭킹 공동 9위에 올라있다. 가브리엘 헤수스(맨체스터시티), 에당 아자르(첼시), 글렌 머레이(브라이턴)과 어깨를 나란히 한 손흥민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개인 첫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톱10도 노릴 수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골을 넣고 있는 손흥민. [본머스 AFP=연합뉴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골을 넣고 있는 손흥민. [본머스 AFP=연합뉴스]

이 기록은 손흥민 개인뿐 아니라 한국, 나아가 아시아 축구에서도 의미있는 기록이다. 그동안 아시아 선수가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톱10에 이름을 올린 적은 없었다. 아시아에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기록도 손흥민(30골)이 보유하고 있다. 이를 넘어 아시아 선수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프리미어리그 시즌 득점 톱10도 넘본다. 이미 지난 시즌 14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13위에 올랐던 손흥민은 리그 데뷔 세 시즌 만의 득점 톱10도 노린다.

이 기록을 통해 손흥민의 시장 가치도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 앞서 지난 3월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의 리서치 회사인 CIES 옵저버토리가 조사한 선수 시장 가치에서 손흥민의 예상 이적료로 9040만 유로(약 1194억원)로 평가했다. 그는 데뷔 시즌이었던 2015-2016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4골을 넣었다.

1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태클을 피하고 드리블하는 손흥민. [EPA=연합뉴스]

1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태클을 피하고 드리블하는 손흥민. [EPA=연합뉴스]

손흥민이 의미있는 '유종의 미'를 노리는 경기는 13일 오후 11시(한국시간)에 홈구장인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릴 레스터시티와의 경기다. 지난달 2일 치른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던 손흥민은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영국 언론들은 레스터시티전에 손흥민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는 레스터시티전에 나설 토트넘 예상 출전 명단에 손흥민의 이름을 넣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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