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난리'라는 유튜버도 피해갈 수 없는 혐오 논쟁

중앙일보

입력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말없이 공부만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구독자가 15만명에 이르는 유튜버가 있습니다. 그의 일상을 기록한 브이로그(v-log·video와 blog의 합성어)는 조회 수가 40만에 육박하는데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유튜버 '봇노잼'입니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봇노잼'은 유튜브에 '같이 공부해요'라며 본인이 공부하는 모습을 찍어 올리는데요.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는 경찰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이라고 합니다.

'노잼'(재미가 없다)이라는 닉네임이 그에게 무색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유잼'(재미가 있다)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얼굴은 재미있다' '영상은 재미있다' 등과 같은 이유에서라고 합니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봇노잼'에게는 여성들의 구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방송 EBS에서 내놓은 교육용 요정 아니냐. 학업에 대한 관심을 오르게 하려고 하는 것 같다" "경찰 준비한다고 들었는데 저랑 도둑하실 분?" "너무 재밌다. 무한도전 전성기 느낌 난다" "여기가 그 유명한 힐링캠프인가요?" "이 사람 단 얼굴만으로 13만명 홀림" "교육부에서 개발한 홀로그램 아니냐" 등과 같은 유쾌한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다만 그의 인기가 많아지니 '봇노잼'도 고민거리가 생긴 듯합니다. 10일 오후 공개된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에서 한 네티즌은 "유잼님이 채팅창에 '고운 말 써달라'고 노트에 적은 것을 보여줬다"며 "채팅창이 난감해졌다"고 적었는데요.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실제로 실시간 스트리밍이 있는 동안 채팅창에서는 남녀 싸움이 벌어지는 양상입니다. 네티즌 간 성(姓) 대결이 일어난 것인데요. "한남(한국 남성)들 질투한다" "왜 자꾸 분탕질이냐" 등과 같은 말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봇노잼' 채팅창에서 '한남' '메갈' 등과 같은 비하 단어를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은데요.

구독자 15만명에 이르는 수험생 유튜버도 피해갈 수 없는 악플과 남녀가 벌이는 댓글 싸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