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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올린 제 사진을 누가 퍼가서 팔아요…” 10대 소녀들 피해 속출

중앙일보

입력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SNS에 올린 제 사진을 누가 퍼가서 팔아요…”

경남지방경찰청은 8일 SNS에 미성년자 사진을 무단으로 게시한 네티즌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네티즌 A는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카페 ‘홍○○’이라는 이름과 ‘loveXXX’라는 계정을 만든 뒤 미성년 여성의 사진 6000여장을 무단으로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는 단순히 사진을 내려받아 퍼 나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음란물로 만들거나 이를 판매한 정황도 포착됐다.

A가 올린 사진 대부분은 교복이나 체육복, 평상복 차림의 미성년 여성이 자신의 SNS에 올린 것을 퍼 나른 것이다. 얼굴이 드러나는 것은 물론 다리 등 신체 부위가 드러나거나 친구들과 편하게 포즈를 취한 사진 등을 주로 옮기고 있다. A는 해당 사진에 ‘중고딩 몸매’와 같은 외설적인 제목과 설명을 붙였다. 사진을 도용당한 피해자가 항의하면 “음란물을 올린 것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또 피해자에게 “사진 2000장을 5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A의 블로그에는 “2장에 1만 원에 팝니다. 문의주세요” “영상도 팝니다” 등의 글도 올라와 있다.

A가 마구잡이로 사진을 퍼 나르자 피해를 호소하는 청소년이 늘어나 경찰이 수사하기에 이르렀다. SNS를 이용하는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홍○○’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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