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 풀세트 접전 끝에 독일에 석패...세계선수권 2회 연속 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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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2018 단체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동료 선수의 공격 성공에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 대한탁구협회]

6일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2018 단체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동료 선수의 공격 성공에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 대한탁구협회]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이 독일과 접전 끝에 아쉽게 단체전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북 여자 단일팀에 이어 남자 대표팀도 세계선수권을 동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스웨덴 할름스타드의 할름스타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게임 스코어 2-3으로 역전패했다. 이상수(국군체육부대),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대우)이 출전한 한국은 1단식 이상수와 3단식 장우진이 승리를 거둬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는 듯 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단체전 세계선수권은 단식 5경기를 치러 3경기를 따내면 승리한다.

6일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2018 단체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티모 볼과 경기 도중 아쉬워하는 이상수. [사진 대한탁구협회]

6일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2018 단체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티모 볼과 경기 도중 아쉬워하는 이상수. [사진 대한탁구협회]

단식에 나선 이상수는 패트릭 프란치스카를 3-1로 누르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2단식에 나선 정영식이 티모 볼에게 1-3으로 패해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이어 3단식에 출전한 장우진은 디미트리 옵차로프를 3-0으로 완파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4단식에 다시 나선 이상수도 티모 볼과 만나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 유리한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4세트에서 듀스 끝에 11-13으로 패했다. 이어 이상수는 5세트에서도 듀스 끝에 10-12로 패해 게임 스코어는 2-2로 다시 원점이 됐다.

6일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2018 단체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프란치스카와의 대결 도중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정영식. [사진 대한탁구협회]

6일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2018 단체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프란치스카와의 대결 도중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정영식. [사진 대한탁구협회]

이어 5단식에 나선 정영식이 프란치스카와 대결했다. 정영식은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 3세트를 만회했지만 끝내 4세트에서 9-11로 패해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경기가 끝나자 정영식은 선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프란치스카는 코트에 드러누워 동료 선수들과 포옹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비록 한국은 2008년 대회 이후 10년 만의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2016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4강에 진입해 선전했다. 김택수 감독은 “이길 수 있던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은 정말 잘했다. 우리가 못한 게 아니라 독일이 잘해서 진 것”이라며 “선수들이 보완할 부분도 있지만, 이번 대회 많은 걸 보여준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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