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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교육감, 서울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결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희연 현 서울교육감이 다음달 13일 치러질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기구인 ‘2018 촛불 교육감 추진 위원회(촛불추진위)’의 선거관리위원회 심성보 위원장은 5일 오후 6시 40분 서울시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이같은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진보진영 후보단일화기구 '2018 서울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가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발언하고 있는 조희연 교육감. [뉴스1]

진보진영 후보단일화기구 '2018 서울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가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발언하고 있는 조희연 교육감. [뉴스1]

경선 방식은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7대 3의 비율로 합산하고 현직이 아닌 후보에게 득표율의 10%를 가산해 최종 단일 후보를 결정했다.

최종 투표율은 75.1%로, 시민경선단 1만7233명 가운데 1만2944명이 선거에 참여했다. 또 2일과 3일 이틀간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1000명의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촛불추진위는 “선거관리위원회와 후보 간의 합의, 그리고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두 후보의 득표율과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일화 경선에서 조 교육감은 이성대 전 전교조 서울지부장과 양자대결을 벌였다. 애초 최보선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이 경선에 나섰으나, 최 전 의원이 이성대 후보에 지지 선언을 한 뒤 단일화해 경선은 두 후보만으로 치러졌다.

조희연(왼쪽), 이성대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평화교육을 위한 민주진보교육감 예비후보 공동선언 기자회견'에 나란히 앉아있다. [뉴스1]

조희연(왼쪽), 이성대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평화교육을 위한 민주진보교육감 예비후보 공동선언 기자회견'에 나란히 앉아있다. [뉴스1]

앞서 촛불추진위는 시민경선단 투표 연령 하한선을 ‘만 13세’로 낮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정치 참여 기회를 주는 건 바람직하나 중1에 불과한 만 13세부터 경선에 참여시킨 건 지나치다”는 우려를 표했다.

촛불추진위는 이날 경선 경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은 우려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정책 당사자이자 주권자인 학생들이 자신의 삶의 질을 결정할 정책권자 선출에 권한을 갖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만 13세 이상 경선인단 참여는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선에 참여한 선거인단 가운데 만 13~18세 청소년은 4%였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조 교육감이 승리하면 2008년 교육감 직선제 도입 후 첫 ‘재선 서울시교육감’이 된다.

한편 이성대 후보 측은 “모바일투표 결과가 선본 자체 집계와 큰 차이가 나 이의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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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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