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사 "밥 짓는 단계" 론스타 수사 "밭 가는 단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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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소환 시기는.

"그렇게 급박하게 부르지는 않을 것이다. 수사팀 자체의 일정이 있다."(※현대차의 비자금 조성 경위와 규모 등에 대한 관련자 조사를 마친 뒤 정 회장을 부르겠다는 의미)

-회사를 이용한 부의 축적이나 이전은 부자(父子) 중 누구의 잘못인가.

"수사 중에 있다."(※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도 수사대상임을 재확인함)

-부자가 동시에 처벌되나.

"모든 사건이 다르다. 다른 사건과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 전례에 비춰 어떻게 하느냐는 고려하지 않는다. 이 사건에 가장 맞는, 합당한 결론을 내릴 것이다."(※통상 검찰이 부자나 형제를 동시에 구속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최근 두산그룹 비자금 수사때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일가를 모두 구속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원론적 수준의 답변으로 풀이됨)

-정 회장이 귀국하면 출국금지 조치하나.

"들어오신 다음에 검토해 결정하겠다."(※출국금지 조치를 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

-현대차 수사가 벼를 수확한 단계라면 거의 마무리됐다는 건가.

"밥 하고 요리를 해야 끝나는 것이다. 밥을 짓고 있는데 뜸들이는 것은 이르고, 열심히 끓이고 있다."(※정 회장 등에 대한 소환 조사를 위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는 뜻)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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