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사건’연루 김경수 국회의원 “빨리 조사해달라”촉구

기자간담회장의 김경수 국회의원. 황선윤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51·김해시을) 국회의원은 20일 “저를 불러서 조사하고 확인할 것은 확인해서 의혹을 가능한 한 빨리 털어내야한다”며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 20일 오전 경남도청서 기자간담회 #“저를 불러서 조사해 의혹 빨리 털어내달라”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드루킹 사건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이 잇따르자 “경찰이 수사 내용을 찔끔찔끔 흘리면서 (의혹을) 증폭시키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수사기관이 조속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서 이 문제의 논란을 종식하고 정치권은 더는 정쟁으로 소모적인 논란을 그만두는 것이 맞다”며 “필요하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라도 받아서 정쟁을 종식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 보도 내용의 소스가 수사기관 아니겠나. 정쟁 국면으로 가지 않도록 경찰에 요청한다”면서 “정쟁 도구로 삼는 그런 일이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수사기관에 요청하고 언론인께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기자간감회를 하는 김경수 국회의원. 황선윤 기자

아울러 “도민이 냉정하고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다. 조속하게 마무리되면 백일하에 제가 어떤 과정에서도 추호의 위법이 없었던 것이 밝혀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날 경남도청 서부청사에서 예정됐던 경남지사 출마 선언 일정을 취소했다가 다시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이날 경남을 찾았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남 거제와 경북 김천을 잇는 남부내륙철도를 조기 착공하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발표했다.

20일 오전 김경수의원이 부인 김정순씨와 함께 고 노무현대통령 묘소에서 큰 절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그는 “남부내륙철도는 50년 전에 계획을 세운 사업인데 지금까지 공사가 전혀 진척되지 못하고, 정부가 아직 국책사업으로 결정조차 하지 못했다”며 “낙후된 서부 경남 균형 발전 위해 남부내륙철도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업인 남부내륙철도를 임기 내 반드시 착공될 수 있도록 대통령과 정부를 확실하게 설득해 경남 50년 꿈이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에는 국립 3·15 민주묘지와 창원 충혼탑을 참배한 뒤 본격적인 경남지사 선거활동에 나선다. 앞서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

20일 오전 김경수의원이 부인 김정순씨와 함께 고 노무현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남긴 방명록. 송봉근 기자

창원=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