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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북 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사라진 사람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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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할아버지 김일성 생일인 15일에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김일성 생일(태양절)인 1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해 김일성·김정일에게 경의를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일성 생일(태양절)인 1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해 김일성·김정일에게 경의를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태양절(김일성 생일)에 즈음하여 4월 15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었다"고 밝혔다.
보도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서는 지난해(2017년) 태양절 참배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 포착됐다. 군복을 입은 군 고위급 모습이 사라졌다. 지난해 태양절에는 당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무력기관 인사들이 대거 참배에 동참했다.

지난해(2017년) 김정은 위원장이 할아버지 김일성의 생일(태양절)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 김 위원장 오른쪽으로 당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앞줄 왼쪽에서 여섯째) 등 군복 차림의 무력기관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사진 노동신문]

지난해(2017년) 김정은 위원장이 할아버지 김일성의 생일(태양절)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 김 위원장 오른쪽으로 당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앞줄 왼쪽에서 여섯째) 등 군복 차림의 무력기관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사진 노동신문]

그러나 이날 참배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용해 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를 비롯한 당과 정부 간부들과 우당위원장, 당 중앙위, 정권기관, 내각, 근로단체, 성, 중앙기관 일꾼들이 참가했다고만 통신은 밝혔다. 이번 보도에서 무력기관은 언급되지 않았다. 참배객들은 모두 양복 차림을 하고 있었고, 공개된 사진에서 황병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국무위 부위원장을 겸직하며 인사권 남용 등의 혐의로 혁명화를 거친 뒤 당 조직지도부로 옮긴 황병서 전 총정치국장을 부위원장에서 해임했다. 김정은은 황병서의 후임인 김정각 총정치국장은 황병서가 맡았던 국무위 부위원장보다 한 급 아래인 ‘위원’으로 임명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018년 광명성절에 즈음하여 16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김정일 위원장에게 경의를 표했다며 노동신문이 16일자 1면에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군복 차림의 무력기관 인사들이 보이지 않는다. [사진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018년 광명성절에 즈음하여 16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김정일 위원장에게 경의를 표했다며 노동신문이 16일자 1면에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군복 차림의 무력기관 인사들이 보이지 않는다. [사진 노동신문]

한편 김 위원장은 올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을 때도 군부 고위인사들과 동행하지 않았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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