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조작 드루킹 뜻은…닉네임 어디서 따왔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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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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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댓글 조작을 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48)씨. 민주당원인 그는 2009년부터 인터넷 공간에서 쓰는 자신의 닉네임을 ‘드루킹’으로 정했다. 이는 어떤 이유에서일까.

국민일보는 16일 김씨가 ‘드루킹’이란 닉네임을 유명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와우)’에 나오는 ‘드루이드(고대 유럽의 마법사)’에서 따왔다고 보도했다.

드루킹은 ‘드루이드의 왕(king)’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씨의 트위터 계정은 ‘D_ruking’으로 개설돼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중앙포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중앙포토]

국민일보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0년 7월 지인에게 보낸 트위터 메시지에서 “와우를 안 한 지 십만 년인데 어떤 캐릭터로 하시나요. 저는 사냥꾼과 드루이드(를 합니다). 그러니 드루킹”이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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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달 다른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는 “요즘 시장이 지루하니 심심풀이로 게임을 하고 있다. 살타리온의 호드, 이름은 ‘드루킹’”이라고 했다. ‘살타리온’은 와우의 서버 이름이며 ‘호드’는 와우 내 양대 진영(陣營) 중 한 곳이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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