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전쟁' 주민 편들고 나선 최민희 "아이 키우는 부모로 당연한 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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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트위터 캡처]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트위터 캡처]

'택배 전쟁'이 불거진 다산 신도시가 있는 남양주에서 정치활동을 해 온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신도시 입주민들의 우려와 걱정은 아이 키우는 부모로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다산 신도시 택배 문제를 신도시 입주자들과 택배기사 간 갈등으로 보도하는 언론에 경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신도시 입주민들을 근거 없이 비난하고 갈등을 부추기는 선정주의 보도가 '언론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최 전 의원은 "윈윈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최 전 의원은 남양주 시장 출마를 검토 중으로 최근 이 지역 당협위원장을 사퇴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다산 신도시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택배업체들의 단지 내 차량 진입을 막고 카트로 택배를 현관 앞으로 배달하라고 요구하라는 공고문을 게시하면서 문제가 됐다. 분양 당시 '차 없는 아파트'라고 홍보했던 이 아파트는 지난 2월 단지 안에서 후진하던 택배 차량에 어린이가 다칠 뻔하면서 단지 내 택배 차량의 진입을 막았다.

공고문에 "우리 아파트 '최고의 품격과 가치'를 위해 지상에 차량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쓰여 있으며, 택배업체에 대한 대응 요령이 공개되며 논란이 됐다. 이 공고문에는 '택배사가 정문으로 찾으러 오라던지 놓고 간다고 전화가 오면' '주차장에 세운 후 카트로 배달 가능한데 그걸 왜 제가 찾으러 가야 하느냐'라고 대응하라고 적혀 있다. 이 내용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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