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우주선에 실어 무료로 태양으로 보내줍니다”

중앙일보

입력

직접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할 수는 없지만 이름이라도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가 진행하고 있는 ‘태양에 닿기 위한 미션(A Mission to Touch the Sun)’에 참여하는 것이다. 미 항공우주국은 오는 7월 31일 태양을 탐사하기 위해 ‘파커 솔라 탐사선(Parker Solar Probe)’를 발사할 계획이다.

美 항공우주국, 7월말 태양 탐사선 발사 예정 #신청자 이름 저장한 메모리카드 싣고 우주탐사 #오는 4월 27일까지 홈페이지 통해 신청 받아 #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증명서도 발급

미 항공우주국은 현재 전세계 지원자들의 이름을 담은 메모리카드를 우주선에 싣고 태양을 탐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신청 마감은 4월 27일이다. [미 항공우주국}

미 항공우주국은 현재 전세계 지원자들의 이름을 담은 메모리카드를 우주선에 싣고 태양을 탐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신청 마감은 4월 27일이다. [미 항공우주국}

탐사계획의 일환으로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세계로부터 신청자를 받아 이들의 이름을 담은 메모리카드를 싣고 우주로 떠나는 것이다. 이 탐사선은 태양에서 620만㎞ 떨어진 거리까지 접근한다. 지원자들에게는 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증명서도 제공한다.
모든 과정은 인터넷을 통해 진행되며 불과 몇 분 안에 신청 및 증서 발급을 마칠 수 있다. 비용은 무료이며 지원 마감일은 4월 27일이다. 신청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미 항공우주국 홈페이지로 들어간다. ①신청서(http://parkersolarprobe.jhuapl.edu/The-Mission/Name-to-Sun/)에 접속한다→②신청서에 이름과 성을 기입한다. e메일 주소도 적는다→③‘제출(Submit)’을 클릭한다→④자신의 e메일을 열고 http://parkersolarprobe.jhuapl.edu/The-Mission/Name-to-Sun/로 시작하는 링크를 클릭한다→⑤페이지가 바뀌면 ‘제출 확인(CONFIRM MY SUBMISSION)’을 클릭한다→⑥‘자격 확인(View your certificate)’를 클릭한다→⑦최종적으로 자신의 이름이 적힌 증명서를 받을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신청자 이름과 성, e메일을 기입해 제출하면 된다.

인터넷을 통해 신청자 이름과 성, e메일을 기입해 제출하면 된다.

자신이 제출한 이력을 확인하면 우주 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증서를 받을 수 있다.

자신이 제출한 이력을 확인하면 우주 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증서를 받을 수 있다.

미 항공우주국이 진행하는 태양탐사 프로그램 참가를 증명하는 증서.

미 항공우주국이 진행하는 태양탐사 프로그램 참가를 증명하는 증서.

이번 탐사선은 태양 대기의 상층부인 코로나를 처음으로 탐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태양에 가장 근접한 우주선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탐사선의 임무는 태양의 에너지 방출을 연구하는 것이다. 지구의 생명체도 태양 에너지에 의존해 유지되기 때문에 태양 연구는 지구 뿐만 아니라 모든 우주 연구를 위해 필수다. 특히 기후변화에 위협 받고 있는 지구로서는 인류의 생존에 연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미 항공우주국은 “태양 주변을 탐사할 파커 탐사선이 지금껏 쌓아온 태양 관련 지식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탐사선의 크기는 자동차 정도다. 하지만 온갖 첨단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특히 태양에 근접해야 하기에 열 차단이 중요한 만큼 섭씨 1371도까지 견딜 수 있는 11cm 두께의 탄소 성분의 설비도 갖추고 있다. 비행 속도는 시속 69만2017㎞에 달한다.

이 탐사선의 이름은 저명한 천체물리학자인 유진 파커 박사에서 따왔다. 파커 박사는 태양풍 분야의 전문가다. 그가 1958년에 내놓은 ‘행성 사이 가스와 자기영역의 역동성’이란 제목의 논문은 관련 분야에서 선구적인 연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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