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붙고보자는 '묻지마 취업'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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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이 심해지면서 '묻지마 취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무작정 취업을 했다가 곧바로 퇴사하는 구직자가 10명 중 3명 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는 남녀 구직자 2천7백3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입사시험에 통과했지만 3개월 이내에 퇴사했다는 구직자가 전체의 29.4%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이 퇴사한 시기는 '입사 후 일주일 이내'(43.4%)가 가장 많았고 '입사 첫날' 퇴사한 사람도 24.7%나 됐다. 퇴사 이유로는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가 32.5%로 가장 많았다.

또 이번 조사에서 '무조건적인 입사 지원을 한 적이 있다'고 답한 구직자가 71.4%에 달해 근무조건이나 자신의 적성 등을 따지지 않고 무작정 취업에 나서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일단 취업부터 하고 보자는 조급증 때문에 실패하는 구직자들이 적지 않다"며 "입사 지원부터 면접에 이르기까지 소신을 갖고 자신이 정말 원하는 회사인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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