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눈까지 온 제주'... KLPGA 국내 개막전, 이틀 연속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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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제주 서귀포 롯데 스카이힐 제주CC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2R가 강풍과 눈 등 기상악화로 취소된 가운데 그린에 눈과 강풍이 불고 있다. [사진 KLPGA]

7일 제주 서귀포 롯데 스카이힐 제주CC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2R가 강풍과 눈 등 기상악화로 취소된 가운데 그린에 눈과 강풍이 불고 있다. [사진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악천후로 이틀 연속 경기가 취소됐다.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은 7일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대회 관련 브리핑을 열어 기상 상황을 소개하면서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라운드 취소 사실을 밝혔다. 이 대회는 6일에 강풍 때문에 취소됐고, 7일에도 강풍과 폭설까지 동반한 날씨 때문에 또한번 취소됐다. KLPGA 측은 "경기분과위원회가 새벽부터 내린 눈과 몰아치는 강풍으로 첫 조 출발시간을 30분 또는 한 시간 단위로 연기하며 지속적으로 코스 상황을 체크했다. 기상 상황이 호전되지 않자 조직위원회는 오전 9시에 1차 미팅에 이어 11시에 최종 회의를 가졌고, 11시 30분에 공식적으로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최 위원장은 "기상 상황은 어제와 유사했으며 스폰서 측에서도 강한 바람으로 선수 안전을 우려하는 상황이었다. 조직위원회에서 2회에 걸쳐 심도 있게 논의 후 취소를 결정했다. 최종라운드는 정상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8일에도 악천후 때문에 경기가 어려울 경우엔 월요일인 9일에 경기를 진행해 대회를 성립시키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KLPGA 규정에 따르면, 정규투어가 36홀 이상 진행되면 공식 대회로 인정하고 상금도 100% 지급한다.

이 대회가 악천후로 이틀 연속 취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8일 열릴 대회 최종라운드는 오전 6시40분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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