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9.5' 쇼크] 투자전략 어떻게 짜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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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내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은 당분간 관망하는 게 좋다. 특히 30평형대 이상으로 구성된 중층 재건축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을 60% 이상 채우기 어려워 재건축이 거의 불가능해진 만큼 재건축을 노리고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만큼 대형을 제외한 중소형 평형의 매수시점은 11월 이후 잡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과 5대 신도시,과천에선 양도세를 피하기 위한 급매물을 노려보는 것은 무방하다.이들 지역에선 1가구1주택자들이 이달말까지 집을 팔면 3년만 보유하면 양도세를 면제 받을 수 있지만 10월부터는 1년, 내년 1월부터는 2년 거주 요건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개포동 남도공인 이창훈 사장은 "추석 이후엔 시세보다 2천만~3천만원 싼 막바지 양도세 절세매물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건축아파트에 투자했지만 다른 곳에 전세를 살고 있는 1가구1주택자의 경우 재건축대상 아파트에 실제 거주하기가 어렵다면 재건축아파트를 팔고 일반 아파트로 옮겨보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

김종필 세무사는 "3년 전 강남권에서 전세를 안고 매입한 투자자가 내달 이후 양도세 비과세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팔 경우 최고 1억원을 내야 한다"며 "거주할 형편이 되지 않는다면 이달 말까지 매도하되 부동산 맞교환 등의 방법을 이용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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