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희가 밝힌 ‘김정은 옆 아이린’ 위치 선정의 전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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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뒤 남측 예술단 출연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뒤 남측 예술단 출연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남측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뒤 기념촬영을 하면서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옆자리에 선 것에 대해 가수 최진희가 “자연스럽게 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최진희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조정이 있었으면 그렇게 안 섰을 것”이라며 “악수를 하다가 중간에 김정은이 사진을 찍자고 하니 자연스럽게 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 서울교대 연구 교수는 “공연 뒤에 찍은 단체 사진은 100% 남한 언론을 의식한 자리 선정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남한 언론도 관심 있는 레드벨벳 멤버를 옆에 세움으로써 ‘나는 이런 것도 알고 즐길 줄 안다’는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진희는 “예민하시다”라고 웃으며 “그런 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들이 많았는데 일정을 조정해서 오늘 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은 4일 동아일보를 통해 김정은이 레드벨벳 멤버들과 악수하면서 “제가 같은 동포인데 레드벨벳을 왜 모르겠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레드벨벳 멤버들은 첫 공연을 마치고 “김정은과 악수할 줄 몰랐다”며 “그걸 떠나서 북측 많은 분들을 만났다는 것이 더 큰 영광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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