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안철수‧유승민, 공천 두고 심각한 파열음 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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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 [중앙포토]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 [중앙포토]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정치 행보를 민주평화당과 함께하는 이상돈 의원이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유승민 공동대표 사이의 공천 불협화음을 예고했다.

이 의원은 4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전화 연결을 통해 “여의도 국회 언저리에서는 노원병‧송파을 보궐선거 공천을 두고 심각한 파열음이 나올 거라는 얘기가 많이 있다”며 “당연히 예고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 전후로 심각하게 흔들릴 것이라며 “안 위원장을 위시한 원외위원장 집단이 있고, 바른정당 의원 9명이 있으며 호남의원 중진 5명이 있는데, 그 세 그룹이 같이 가기 어려운 조합”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오래 간다고 보지 않는다. 벌써 내부적으로 표출되고 있다”며 “그야말로 어항 속 폭풍”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안 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자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박원순 시장이 이번에는 양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자 “그게 말이 됩니까? 입에서 나오는 게 다 말이 아니라는 게 그런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의원을 비롯한 박주현‧장정숙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과 안철수 전 대표는 비례대표의 선택권을 보장해 조속히 출당 조치를 취해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탈당 시 의원직 상실’ 규정 때문에 바른미래당에 발이 묶여 있는 국민의당 출신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민의당 분당 이후 민주평화당과 정치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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