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 "헤어질 때 '다시 만나자'는 약속, 이렇게 빨리 지킬 줄 몰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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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현이 31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에서 평양으로 출발하기 위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서현이 31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에서 평양으로 출발하기 위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달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로 열리는 평양공연을 위해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이 31일 방북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단 본진 120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이스타항공 여객기로 김포공항을 출발해 서해직항로로 평양으로 향한다.

방북에 앞서 남측 공연단은 환송식을 갖고 간단한 소감을 전했다.

가수 겸 배우 서현은 "오늘 예술단이 함께 평양으로 떠나기에 앞서 많은 관심과 성원 보내주신 국민에게 간단히 인사 드리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인사를 했다.

그는 "저는 지난 2월 북측 예술단 서울 공연에서 삼지연관현악단과 노래를 불렀었다"며 "그때는 갑작스레 만난 자리라 악단분들과 얘기를 많이 못 해 참 아쉬웠다. 헤어질 때 '꼭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었는데 이렇게 빨리 약속을 지키게 될 날이 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약속은 지난겨울 북측 예술단에게 대한민국 국민이 받은 벅찬 감동에 대한 보답이다. 남측 예술단의 선물이라고 생각해달라"고 했다.

이번 공연 무대에는 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최진희·윤도현·백지영·레드벨벳·정인·서현·알리·강산에·김광민 등 총 11명(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1일 오후 5시 동평양대극장에서 있을 첫 공연은 우리 예술단 단독으로 2시간가량 진행하고,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펼쳐질 두 번째 공연은 북측 예술단과 함께 꾸밀 예정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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