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700선서 무기력장세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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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거래량도 천만주 이하>
○…포철주 상장이후 무기력한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7백40선을 육박했던 종합주가지수는 7백선에서 겨우 턱걸이를 하고있는 상태고 거래량은 하루평균 1천만주이하에서 맴돌고 있다.
일단 종합주가지수 7백선이 버팀선을 이루고는 있지만 언제 깨질지 모르는 위태위태한 장세다.
앞으로의 전망도 5월이후의 상승국면에서 단기차익을 낸 매물중 급한것은 일단 정리됐고 투자자들도 일단 장세를 지켜보자는 분위기여서 당분간 7백선을 버팀대로 소폭의 등락이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판단이 우세하다.
기관들은 6월결산인 단자사가 결산을 앞두고 이익실현을 위한 매매정도에 그치고있고 시중은행도 반기실적관리를 위한 매매정도로 적극적인 매수, 매도자세는 보이지 않고있다.
장세가 위축된 가운데 주도주의 향방은 계속 오리무중이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싸고 한전등 국민주공개를 앞두고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시은주가 오르락 내리락하며 그런대로 활발히 거래가 이뤄지고있고 대우·대우중공업·대우전자·금성사·럭키·삼성전자·대한항공·현대차·기아산업·쌍룡자동차등 이른바 「빅텐」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높은 정도다.

<경영호전 기대감 작용>
○…새로운 주도주로 손꼽혀졌던 대형우량주와 은행주들의 주가가 저공비행을 하는 가운데 한때 투기종목으로 일컬어지던 관리종목들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본사가 동서투자경제연구소에 의뢰, 종합주가 지수가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9일(7백37.83) 이후 20일(7백3.71) 까지의 종목별 등락폭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적으로 주가가 평균 4.62%가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주가상승률 20대 종목안에 서울교통등 관리종목이 모두 6개나 들어있다.
이처럼 관리종목이 지난5월말 증권거래소측의 상장폐지안 검토에도 불구,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관리종목 상장폐지에 대한 이해당사자들의 거센 반발 때문에 시행이 보류될지도 모른다는 자작풍문이 그럴싸하게 나도는데다 이들 회사들의 경영실적이 앞으로 호전되리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관리종목으로 주가상승이 두드러진 것들은 서울교통(15.5%) 남선물산 (10.3%)을 비롯, 대한상선·삼진알미늄·태평양건설·신호제지등이7∼9%씩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 기간중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던 종목을 살펴보면 유·무상증자를 발표했던 진영산업이 2만5천원에서 3만8백원으로 최고 23.2% 뛰었고 한때 내부자거래로 말썽을 일으킨 광덕물산이 15.6%, 건설화학(15.4%), 태성기공 (14.6%), 국제약품(10.7%)등도 소리없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4백8개 상장사 분석>
○…국내 상장기업들의 평균연령은 27.9년이고 이들기업들이 설립후 공개할때까지는 평균 17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증권이 4백8개 상장기업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연령별로는▲설립후 21∼30년인 기업이 1백44개로 전체의 35.3%로 가장 많았고▲31∼40년이 1백16개사며▲50년이상된 기업은 25개사에 불과했다.
설립년수에서는 조흥은행과 동화약품이 92년, 상업은행이 90년으로 가장 긴편에 속했고 이밖에 환갑인 60년을 넘긴기업은 성창기업·경방·동양화재·진로·삼양사·유한양행·삼성제약·제일은행등 모두 11개사. 가장 어린기업은 반도투금으로 6년.
업종별로는 보험이 평균38.5년으로 가장길고 운수창고(32.9), 음식료 (32.1), 석유화학(31.2)등이 비교적 긴편이며 전기기계 (23.5), 금융 (23.8) 등이 짧다. <박태욱·이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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