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비인기 종목 전방위 지원 … 윤성빈·이상호 쾌거의 숨은 공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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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막을 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거둔 최고 성과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전통적으로 메달밭으로 불리던 빙상종목뿐만 아니라 설상 종목의 스노보드 평행 대회전, 썰매 종목의 스켈레톤 등 비인기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면서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는 점이다. 이렇게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4년 이상의 노력과 열정을 쏟은 끝에 영광의 순간으로 빛을 발한 데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지지한 CJ그룹의 노력도 있었다.

CJ그룹

CJ제일제당은 2016년부터 이번에 메달을 딴 이상호·윤성빈 선수를 후원해왔다. [사진 CJ그룹]

CJ제일제당은 2016년부터 이번에 메달을 딴 이상호·윤성빈 선수를 후원해왔다. [사진 CJ그룹]

CJ그룹의 CJ제일제당은 비인기 종목 유망주의 꿈을 후원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지난 2010년부터 동계스포츠 선수들을 지원했다. 이는 이번 올림픽에서 이상호 선수가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은메달, 윤성빈 선수가 스켈레톤 금메달을 따는 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했다.

CJ제일제당은 2013년부터 대한스키협회를 후원했다. 이어 2016년에는 이상호 선수 후원을 시작하면서 보다 체계적인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국제대회를 경험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설상 종목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목에 건 이상호 선수는 “CJ제일제당에서 훈련 지원은 물론 건강식품, 문화생활 등 다양한 측면에서 후원해준 덕분에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이런 지원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큰 힘이 됐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윤성빈 선수 역시 2016년부터 CJ제일제당으로부터 훈련 지원과 건강식품 등을 지원받았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역시 CJ제일제당을 비롯한 다른 후원사들의 도움으로 수천만원 상당의 썰매를 구입할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대회 기간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통해 한식의 우수성을 선수들에게 알리는 한식 외교관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대회장 주변에 비비고 부스를 설치해 외국인들이 우리 전통 음식인 만두를 맛볼 수 있게 했으며, 선수촌에 만두와 어묵 같은 식재료를 제공해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식단을 선보이기도 했다.

CJ그룹은 앞으로도 ‘꿈지기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CJ그룹 관계자는 “단순히 CJ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 도구가 아니라 비인기 동계 종목의 대중화와 국민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도록 계속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과 눈물을 흘리고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꿈지기’ 역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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