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까지는 아이의 감성에 집중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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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느 영재교육 연구소와 여성지가 공동으로 분석?보고한 ‘2005 대한민국 5~7세 창의력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들의 육아 고민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아이의 성격에 관한 문제였다. 요즘 아이들일수록 수줍음을 많이 타며, 표현력, 사교성, 리더십 등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부모들이 이러한 성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난감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습지와 유아원, 미술학원 등에 다니게 함으로써 아이의 지적 능력을 키우기는 쉬우나, 아이의 정서적 능력을 키우는 문제는 정확한 커리큘럼이나 해결방법을 어디에서도 얻지 못하는 실정이다. 고민은 있으나 해결책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이 책의 감수자 문용린 교수(서울대학교 교육학과, 전 교육부 장관)는 본 도서를 이렇게 소개한다.

“영리한 아이로 키우려는 책들은 많다. 하지만 아이의 생각과 감성을 살찌울 방법을 소개하는 책은 흔하지 않다. 이 책은 그래서 귀하고 소중한 책이다.”

일본에서 ‘감성교육education of sentiments 최고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책의 저자 가나모리 도시로는 30여년의 교직생활 동안 자연과 인간의 삶을 아이들이 세밀하게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실험적인 교육을 실천해온 교사다. 현재 그는 정년을 1년 앞두고 있다.

2004년, 가나모리 반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일본의 부모와 교사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던져준 이후, 가나모리 선생의 교육철학과 실천방법들은 이제 일본 전역에 소개되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독창적인 교육철학과 실천 노하우를 1년여 간 현장에서 기록 ? 취재한 것으로, 저자의 교육스타일을 전수받고 싶어 하는 부모와 교사들에게 실천법과 노하우를 전하기 위해 펴내게 되었다는 사연을 저자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단순한 지식 하나에 집중하다가 더 큰 것을 놓칠 수 있다
매 순간마다 아이를 스치고 지나가는 경험들 하나하나가 아이의 미래를 위해 소중하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부모들은 단순한 지식을 가르치는 일에만 열을 올리곤 한다. 10세 이전 아이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아이가 자신감과 감성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강한 자신감과 튼실한 감성을 갖춘 아이는 스스로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 보다 빨라질 거라는 사실은 누구나 수긍할 만한 진리이자 교육의 기본일 것이다. 감성에만 집중하면 어디에 내놓아도 구김 없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아이로 키울 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을 연상하게 하는 가나모리 식 교육법
NHK의 다큐멘터리 <눈물과 웃음의 해피 클래스, 4학년1반 생명의 수업>을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일본 교육계에 커다란 희망과 해결책을 제시한 가나모리 도시로 선생. 작은 시골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가나모리 선생의 교육법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깨달음을 주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대화식 교육법으로 아이들의 감성을 깨우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열어주는 그의 교육관과 아이를 다루는 노하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현명한 부모가 되어 있는 부모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미래 지식사회의 가장 큰 아젠다, ‘감성’으로 우리 아이들을 살찌우자
현대 사회에서 독립적인 한 인간으로서 더불어 살기 위해서, 더 나아가 많은 사람들을 아우르고 이끌 수 있는 리더의 역할을 꿈꾸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21세기형 조건은 바로 ‘감성’이다. 단적인 예로 현재 대기업의 마케팅 전략은 모두가 ‘감성’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10년, 20년을 내다보는 교육은 모두 감성을 기본 소양으로 지키며 시작되어야 한다. 미래 세대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아이의 재능을 10세 이전에 잘 키워 놓아야 한다.

■ 지은이 : 가나모리 도시로
1946년 이시카와 현 노토 출생. 이시카와 현의 ‘카나자와 시립 니시 남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 30여 년간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며 행복해지자’ 라는 교육사상을 내걸고 아이들이 인간과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연구하고 실천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생명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여, 일본 최초로 초등학생에게 ‘생명의 소멸’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였다. 그 활동은 커다란 주목을 받게 되었고 「정조교육情操敎育, education of sentiments 의 최고봉」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97년에는 쥬니치교육상을 수상하였다.
2003년, NHK가 1년 여간 가나모리 선생의 수업시간을 촬영한「눈물과 웃음의 해피 클래스- 4학년1반 생명의 수업」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고, 반후 국제TV 다큐멘터리 대상(2004)과, 일본상 그랑프리(2004)를 수상했다.
현재는 정년퇴임을 2년 앞두고 대학 강단에서 자신의 교육철학과 노하우에 대한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태양의 학교』, 『성(性)의 수업 사(死)의 수업』(공저), 『마을로 뛰어들어라 탐정단-쌀과 물을 조사하다』, 『생명의 교과서』등이 있다.

■ 감수 :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
서울대 사범대 교육학과를 졸업(학사, 석사)하고,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교육심리학 분야(성격 및 도덕발달 전공)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세종대 교수, 한국교육개발원 도덕연구실장을 거쳐 2006년 현재까지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서지능, 다중지능 및 성공지능연구 등 인간의 잠재능력의 실체와 발달을 중심으로 강연과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교육개혁위원회 상임위원, 수학능력시험 채점위원장, 과외사교육대책위원회 위원장, 제40대(2000년) 교육부 장관을 역임하였고,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 독서새물결운동추진위원회 위원장, Safe Kids Korea 공동대표,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 상임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도덕교육론』, 『EQ가 높으면 성공이 보인다』, 『나는 어떤 부모인가』, 『학교교육 이렇게 살리자』, 『지력혁명』, 『그러나 그의 삶은 따뜻했다』, 『백범 김구의 지적계발과정 연구』등이 있고, 역서로는『피아제의 인지발달론』, 『콜버그의 도덕발달이론』, 『에디슨 아동』, 『도덕심리학』, 『비범성의 발견』, 『다중지능:인간지능의 새로운 이해』, 『도덕성의 발달과 심리』, 『윤리경영시대를 여는 전문 직업인의 윤리발달과 교육』등이 있다. (http:/moral.snu.ac.kr)

■ 번역 : 이경옥

■ 정가 : 9,500원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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