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 귀국연주회 성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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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교향악단 사상 처음으로 서양음악의 본고장 유럽에서 순회공연을 갖고「동양이 소화해낸 서양화음」을 들려준뒤 돌아온 서울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 정재동)이 13일오후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귀국연주회를 가졌다.<사진>
세종문화회관 개관10주년기념및 제380회 정기연주회를 경한 이날 공연장 로비에는 유럽6개국 15개도시에서 가진 16회의 공연이 얼마나 성황이었는가를 한눈으로 볼수있는 대형사진들이 전시되어 이채.
이날 첫곡으로는 유럽순회연주회때마다 빠짐없이 선보였던 김병곤씨의『초엽』이 연주돼 호평받았다.
음악평론가들은「시벨리우스」의『교향곡제 1 번』도『전문가들조차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며 들을수 있으니 이미 어느 수준을 넘어섰다고해도 좋을것』이라며『비엔나 필하모닉으로 착각할 정도로 훌륭한 연주라는등의 유럽 현지언론의 공연평이 겉치레찬사만은 아닌듯 싶다』고 했다.
특히 현악부문은 세계 어느 오키스트라와 견주어도 손색없으리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
한편 유럽순회공연 도중 서독의 바엘레코드사로부터 이번 올림픽전까지 음반을 제작하자는 제의도 받은 서울시향측은『역시 잦은 연주회를 통한연습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면서『앞으로 해외 순회공연뿐 아니라 좀더 많은 지방순회연주를 기획해서 연주기량을 쌓을 계홱』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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