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서 국제교육협회 첫 총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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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고려대의 주도로 만들어진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학들의 협의체가 29일 정식 출범했다.

아태 국제교육협회(APAIE)는 이날 고려대 LG-POSCO 경영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나흘간의 회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 자리엔 26개국 150여 개 대학과 국제교육기관에서 전문가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중엔 시춘퐁 싱가포르국립대 총장, 앙투아네트 샤론 와우터 유럽국제교육협회(EAIE) 회장, 쿤잉 수샤다 키라난다나 태국 출라론콘대 총장, 데니스 코난 하와이대 총장 등이 포함됐다.

APAIE 조직위원장인 고려대 이두희 대외협력처장은 "미국 국제교육자협회(NAFSA)와 EAIE에 이어 세계 고등교육 시장을 삼분(三分)하게 될 아태지역 협의체가 만들어진 셈"이라며 "APAIE 창립을 계기로 국내 대학의 국제경쟁력 제고는 물론 아시아 전역의 교육 수준 향상에도 큰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PAIE엔 일본의 도쿄대.와세다대.게이오대, 중국 베이징대.런민대, 인도 뉴델리대와 호주의 그리피스대 등 아태 지역 주요 대학이 참가했다. APAIE는 앞으로 매년 세계 유수 대학을 돌며 정기 연차 총회를 열게 되며 APAIE를 통한 학점 교환, 공동학위제, 교육 정보 교류를 할 예정이다.

첫날인 29일엔 중국 고등교육의 현재와 중국 대학의 국제화 등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본회의가 진행되는 30, 31일에는 18개 대 국제교류 전문가들이 모여 ▶교과과정의 국제화▶학위 수여 언어로서의 영어▶ 협회와 컨소시엄의 역할▶고등 교육의 마케팅▶아태 지역 고등교육 현황 등 다섯 가지 주제를 놓고 패널 토의를 한다. 이 처장은 "이번 행사는 21세기 세계 고등 교육시장 흐름을 직접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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