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성관계 주장’ 클리포드 “침묵하라는 신체적 위협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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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에 출연한 스테파니 클리포드. [사진 AP=연합뉴스]

토크쇼에 출연한 스테파니 클리포드. [사진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과거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해온 전직 포르노 여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Stephanie Clifford) 측이 “트럼프 대통령에 관해 침묵하라는 신체적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클리포드의 변호인인 마이클 애버나티(Michael Avenatti)는 이날 CNN에 이같이 전하면서 자세한 내용은 이달 말 방송되는 미국 CBS 방송 ‘60분’(60Minutes)에서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이어 애버나티 변호사는 “그녀가 벌어진 일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것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누가 그녀에 위협을 가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만약 클리포드가 자신을 위협한 가해자를 트럼프 대통령 측 관계자로 지목할 경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클리포드와 트럼프 대통령 간 성관계 의혹은 ‘성추문 입막음’ 합의서를 둘러싼 효력공방으로 번진 상황이다.

클리포드가 지난 2006년 7월 맺었다는 은밀한 관계를 공개적으로 말하고 다니자 트럼프 대통령 측은 합의에 따른 비밀유지를 주장하며 제동을 걸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은 CBS 방송에 대해 ‘클리포드 인터뷰’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이 방송에서 클리포드는 성관계 전모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 변호사인 마이클 코헨(Michael Cohen)은 2016년 미국 대선 한 달 전클리포드에 입막음용으로 13만 달러(한화 1억4000만원)을 지급한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코헨 변호사는 클리포드에 준 돈은 자기 돈이었고, 트럼프 대통령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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