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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희의 한 끗 리빙] 맛있는 딸기, 이렇게 골라요

중앙일보

입력

봄과 함께 딸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사과와 배가 차지하고 있던 마트 과일코너의 '센터' 자리를 빨갛고 탱탱한 딸기가 떡-하니 차지했다. 하지만 딸기는 고르기에 따라 맛의 차이가 큰 과일 중 하나. 달고 맛있는 딸기 고르는 법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세척법을 소개한다.

 마트 과일코너 주인공이 된 딸기. 탐스런 모습에 손길이 절로 간다.

마트 과일코너 주인공이 된 딸기. 탐스런 모습에 손길이 절로 간다.

본래 딸기가 나오는 시기는 5월이다. 하지만 최근엔 하우스에서 딸기를 주로 생산해 빠르게는 11~12월, 추위가 물러가는 3월만 되면 딸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딸기는 과일 중에서 비타민C를 많이 함유한 과일로 유명하다. 딸기 5알 정도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 권장섭취량(60mg)을 충분히 채운다. 또 붉은 과일에 들어있는 리코펜 성분이 많아 면역력을 높이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안토시아닌 성분으로 눈 건강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꼭지 싱싱하고 위로 들려 있는 것 골라야 #씨 색깔 선명하고 통통할수록 싱싱해 #씻을 땐 꼭지 따지 말고 식초 물에 30초만

딸기 고를 땐 꼭지가 위로 올라와 있는 것으로

꼭지가 싱싱하고 위로 올라와 있을수록 잘 익은 딸기다.

꼭지가 싱싱하고 위로 올라와 있을수록 잘 익은 딸기다.

맛있는 딸기를 고르려면 딸기 꼭지를 주의 깊게 보면 된다. 딸기는 익을수록 꼭지가 몸체에서 떨어져 위로 올라온다. 그러니 꼭지가 위로 향해 있는 것일수록 달콤한 '설탕딸기'일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너무 익거나 딴지 오래되면 꼭지가 마르거나 누렇게 변하기도 하니, 꼭지가 위로 올라와 있으면서 초록색을 띄고 시들지 않은 것을 골라야 신선하면서도 맛있다. 간혹 딸기 모양이 넓적하게 생긴 것이 더 맛있다는 정보도 있지만 사실 딸기 모양과 맛과는 상관관계가 없다.

씨 색이 선명하고 통통한 게 싱싱하다.

씨 색이 선명하고 통통한 게 싱싱하다.

씨와 표면 상태로도 구분할 수 있다. 씨 색깔이 선명하고 통통한 것이 싱싱하고 달다. 딸기 표면은 물을 많이 머금은 것처럼 탱탱하고 반질반질한 윤기가 흐르는 게 좋다.

꼭지가 닿는 부분까지 빨갛게 변한 딸기가 맛있다.

꼭지가 닿는 부분까지 빨갛게 변한 딸기가 맛있다.

딸기는 익을수록 빨개진다. 당연히 몸체에 흰 부분이 많은 것보다는 꼭지가 있는 부분까지 빨갛게 익은 게 달다. 익은 정도를 향기로도 구분할 수 있는데 달콤한 향이 강하게 나는 딸기가 맛있다. 달면서 새콤한 향이 나는 게 적당하고 새콤한 향 없이 쨈처럼 단 향만 강하게 난다면 상하기 직전이라는 신호니 서둘러 먹어야 한다.

씻을 땐 꼭지 따지말고 식초·베이킹소다 한 스푼

딸기 표면에 묻은 농약을 제거하려면, 딸기를 찬물에 담그고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한 스푼 넣어 30초간 놔뒀다가 흐르는 물에 헹궈낸다.

딸기 표면에 묻은 농약을 제거하려면, 딸기를 찬물에 담그고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한 스푼 넣어 30초간 놔뒀다가 흐르는 물에 헹궈낸다.

딸기는 과육이 부드러워 씻을 때도 신경이 많이 쓰인다. 흐르는 물에 한알씩 씻거나 딸기가 잠길만한 크기의 그릇에 차가운 물과 식초 또는 베이킹소다 한 스푼을 넣고 30초 정도 뒀다가 그릇을 흔들어준 뒤 다시 한번 흐르는 물에 씻는다. 물에 오래 담가 놓으면 수용성인 비타민C가 녹아 버릴 수 있으니 담가 놓는 시간을 30초 이상 넘기지 않는 게 좋다. 씻을 때는 딸기 꼭지를 따지 않은 상태로 해야 절단된 면을 통해 과즙이 빠져나오지 않고 물에 녹은 농약도 스며 들어가지 않는다. 다른 방법으로는 딸기를 채에 담아 그 위에 베이킹소다를 골고루 뿌린 뒤 흐르는 물로 씻어내도 된다.

채 위에 딸기를 넣고 베이킹소다를 골고루 뿌린 뒤 흐르는 물에 헹궈낸다.

채 위에 딸기를 넣고 베이킹소다를 골고루 뿌린 뒤 흐르는 물에 헹궈낸다.

씻을 딸기를 보관할 때는 물기를 제거한 상태에서 꼭지를 따지 말고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넣어두면 된다. 물기가 있으면 표면이 쉽게 물러지고, 꼭지를 따면 딸기가 단 성분이 흘러나와 당도가 낮아지고 쉽게 마른다.

글·사진=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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