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서 또 관중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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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부산=조용현기자】지난달31일오후8시25분쯤 프로야구 롯데-해태전이 열리고있던 부산사직야구장에 홈팀 롯데가 9회초 1점차로 역전패하자 롯데팀을 응원하던 수천여관중이 흥분, 술병과 깡통·대형쓰레기통등을 경기장안으로 던지며 난동을 부려 서정주군 (14·중3·부산시괴정동258)등 10명이 중경상을 입고 중계방송중이던 MBC방송자재와 매점유리창등이 부서졌다.
또 술에 취한채 친구6명과 함께 1루쪽 스탠드중간에서 고함을 지르며 롯데팀을 응원하던 이성균씨 (29·차량정비공·부산시삼악1동52의3)가 쇼크로 그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난동현장에서 7명을 연행, 방송자재와 유리창을 부순 임길원씨(26·회사원·부산시거제1동89의9) 등 2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5명은 즉심에 넘겼다.
부산사직야구장에서는 올들어서만도 10여차례 이같은 야구장폭력이 발생, 3명이 부상하고 유리창 수십장이 깨졌으며 지난해엔 모두 12차례의 폭력사태가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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