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점 버튼 원맨쇼, 원주 DB 우승 보인다...KGC 꺽고 매직넘버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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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대 원주 DB의 경기. DB 버튼이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6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대 원주 DB의 경기. DB 버튼이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선두 원주 DB가 안양 KGC를 물리치고,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DB는 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KGC전에서 홀로 36득점·11리바운드을 기록한 디온테 버튼의 활약에 힘이버 86-72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DB는 37승15패를 기록, 앞으로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우승을 확정짓는다. DB는 11일 서울 SK, 13일 부산 KT와 경기를 펼친다. 연패에 빠진 KGC는 28승25패(0.528)가 되면서 인천 전자랜드(27승24패·0.529)에 승률에서 밀려 6위로 내려앉았다.

DB는 1쿼터 야투 난조에 시달렸다. 그러는 사이 KGC 데이비드 사이먼, 전성현 등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18-26으로 뒤졌다. 2쿼터에서도 KGC의 공격이 활발하게 이어졌다. 결국 전반은 50-44, KGC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DB의 공격은 3쿼터부터 불을 뿜었다. 버튼과 두경민이 공격을 이끌었다. 버튼은 빠른 공격과 돌파 등으로 3쿼터에만 13점을 뽑았다. 3쿼터에만 24-12를 기록한 DB는 70-62로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도 완벽한 DB의 흐름이었다. KGC는 3쿼터 12점에 이어 4쿼터 단 10점에 그치는 등 후반 22점에 머무는 최악의 공격력을 보이며 완패했다.

한편 전주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2위 전주 KCC가 최하위 KT를 83-77로 물리쳤다. 전반을 44-47로 뒤진 KCC는 3쿼터 이정현의 3점포와 찰스 로드의 골밑 공격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4쿼터에도 23-20으로 앞서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KCC는 실낱같은 우승 가능성을 이어갔다. 선두 DB와의 승차는 2경기다. KCC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DB가 2패를 하면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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