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케시타」수상출마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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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일본자민당의 최대파벌인「다나카」파에서 「니카이도」회장(이 당선·77)에 이어 같은 파에 소속된 「다케시타」당간사장(죽하등·63)도 3일 당총재및 수상에 공식출마를 선언함으로써 「다나카」파는 사실상 해체위기에 직면해 있다.
파벌정치로 일컬어지는 일본정당사에서 1개파에 2명의 수상후보 (총재겸임)가 나선것은 전대미문의 일이다.「다케시타」간사장은 이날 동경에서 열린 「다나카」파의 수상후보 옹립집회에서 그를 지지하는 의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서약, 출마의사를 명백히 했다.
이 모임에는「다나카」파소속의원 1백41명중 1백8명(「다케시타」씨 포함· 대리참석10명)이 참석, 지지를 표명해「다케시타」씨의·파내기반에 대한 숫적 우위를 과시했다.
지금까지 애매한 태도를 취해왔던「다나카」파의 중립계의원들 (「다무라」통산상등)도 이 모임에 대거 참석해 「다케시타」씨의 영향력을 증대시켰다.
「니카이도」씨는 자신이 총재후보로 나서기 위해 필요한의원 50명의 추천을 받기가 파내에서는 매우 어려워졌으며 「스즈키」(영목선행)전수상이 소속된「아베」파 의원들의 도움을 받아 총재선거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다케시타」 씨의 경우 총재후보로 나서는데는 문제가 없으나 그가 총재로 당선되기위해서는 자민당의원 총4백45명중 과반수인 2백23명의 지지를 획득해야하며 이를위해 「아베」 파(안배진태랑 당총무회장·89명)와 「고모토」파(하본민부 전경제기획청장관·32명)와 연합전선을 구축할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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