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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람 “김어준, 안희정 성폭력 알고 있던 것 아니라 이야기해 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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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방영된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강연하는 손아람 작가. [중앙포토]

지난해 11월 방영된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강연하는 손아람 작가. [중앙포토]

안희정 충남지사가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5일 밤 제기된 가운데, 이날 작가 손아람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인 김어준씨에게 “‘안희정 성폭력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게 아니다’ 라고 이야기해 보라”고 요구했다.

손씨는 이날 밤 페이스북에 안 지사의 성폭력 의혹과 관련한 글을 올렸다. 손씨는 “말했던 대로 미투 운동의 순수성을 훼손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면, 김어준은 '정말로 안희정 성폭력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게 아니다' 한 마디 정도는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해줬으면 한다”며 “액면 그대로 믿을 테니.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라고 적었다.

작가 손아람씨가 5일 밤 안희정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나온 직후 올린 페이스북 글.[사진 페이스북 캡처]

작가 손아람씨가 5일 밤 안희정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나온 직후 올린 페이스북 글.[사진 페이스북 캡처]

이 글은 손씨가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이어지는 것이다. 당시 손씨는 페이스북에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본다면, 정부 고위직의 성추행 사실을 먼저 입수한 김어준이 예방 공작에 들어간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라며 "감당할 수 없는 정보를 엠바고 기간 동안 노이즈를 깔아 완충지를 만드는 건 국가정보론에서도 다루는 공작 방식"이라고 적었다.

작가 손아람씨가 지난달 25일 올린 페이스북 글.[사진 페이스북 캡처]

작가 손아람씨가 지난달 25일 올린 페이스북 글.[사진 페이스북 캡처]

손씨의 글은 김씨가 같은 달 24일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미투 운동과 관련해 발언한 내용을 비판한 것이다. 김씨는 당시 팟캐스트에서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섹스는 주목도 높은 좋은 소재이고 진보적인 가치가 있다. 그러면 (어떤 세력들이) 피해자들을 좀 준비해 진보 매체에 등장시키고, 문재인 정부의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씨는 당시 페북에서 "처음 터지는 그 사람이 바로 김어준이 보호하려고 했던 사람일 것"이라며 "이건 내 생각이 아니라 '공작의 사고방식'에 따른 예언임. 다시 말하지만 "공작의 사고방식"에 따르면…"이라고 적었다.

결국 5일 손씨가 올린 페이스북 글은 자신의 예측대로 김씨가 안 지사의 성폭력 사실을 알고 예방공작 차원에서 지난달 24일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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