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측 "관계자와 통화는 사실…강원랜드 관련 없어" MBC 보도 반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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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법사위원장이 2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권성동 법사위원장이 2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찰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소속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 측이 반박문을 냈다.

권 위원장 측은 강원랜드 최흥집 전 사장 측과 수사에 중요한 고비가 있을 때마다 집중적으로 통화를 했다는 MBC 보도에 대해 "근거 없는 허위 보도"라고 일축했다.

권 의원 측은 "기사에 나왔던 대로 권 의원이 최 전 사장 측과 2016년 10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180회(문자 메시지 69회 포함) 연락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연락의 내용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권 의원 측은 "본 통화는 강원랜드 사건을 축소하거나 무마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사적 친분 관계에 따라 통화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 측은 "권 의원과 변호인은 1979년 같은 해 강릉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한 동기이자 같은 검찰출신으로 25년 친구"라며 "가족끼리도 가깝게 지내는 사이"라고 해명했다.

또, 권 의원과 통화를 한 것으로 보도된 모 고검장에 대해 "권 의원의 강릉지역 4년 후배이자 권 의원과는 수원지검을 시작으로 서울 중앙지검, 대검찰청 등 3차례 같은 검찰청에서 일했던 선후배 사이"라고 해명했다.

모 고검장과도 강원랜드와 관련해 일체의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감사원이 최 전 사장을 조사한 2017년 5월 12일 "권 의원이 최 전 사장 변호인과 6차례, 모 고검장과 1차례 통화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로 인정하면서 그 당시 권 의원이 최 전 사장에 대한 감사원 조사 사실에 대해서 알지 못했고, 이후 최 전 사장이 검찰에 소환되는 날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권 의원 측이 그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최 전 사장 변호인이 선임된 날은 2017년 9월 초순 경이기 때문에, MBC가 밝혔던 2017년 5월 감사원 감사에 대해서 변호인은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권 의원 측은 "MBC는 권 의원을 통해 통화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통화내역만으로 마치 불법과 연관된 것처럼 보도,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명백한 허위·편파보도를 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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