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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학생에 안마 지시 의혹' 명지전문대 교수 내사 착수

중앙일보

입력

제자들에게 성추행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박중현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전 교수(56)에 대해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4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박 전 교수가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박 교수의 범죄 혐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의혹들을) 차분하게 살펴보고 있다”며 “현재 내사에 착수해서 여러 가지 사안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박 전 교수가 교수실 안쪽을 안마방으로 개조해 여학생들을 불러 강제로 안마를 시키고, 여학생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성추행 폭로가 이어지면서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재학생 37명은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편 박 전 교수는 이날 명지전문대학교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저의 불미스러운 언행 때문에 말로 할 수 없는 분노와 고통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빌겠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저 자신에 대해 환멸을 느낀다"며 "몰염치함에, 무지함에, 자신밖에 몰랐던 그 치졸한 생각들 때문에 몸 둘 바를 모르겠고 그저 깊은 자책밖에 느끼지 못한다"고 적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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